포항시 곳곳의 신호등이 현실과 맞지 않게 설치돼 주민들의 불편을 야기 시키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포항시 관내에 설치된 대부분의 신호등은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설치돼 있지만 몇몇은 오히려 위험을 야기하는가 하면 전혀 쓸모없는 신호등이 설치된 곳도 있다.포항시 북구 장성동 베스트웨스턴호텔 뒤편에 설치된 신호등의 경우 영일대해수장에서 장성동 미군 캠프리비 방향으로 직진과 좌회전 우회전 3개의 신호체계로 이뤄져 있다.직진신호와 좌회전신호는 장성동과 두호동 아파트 단지 등으로 이어지는 꼭 필요한 신호이지만 우회전신호는 차 한 대도 지나가기 힘든 좁은 길인데다 하루 종일 인근 주민들의 차량이 주차돼 있어 실제로는 다닐 수 없는 길에 우회전 신호를 설치・운영중이다.특히, 오전 출근시간에 차가 몰려 정체가 이어지는 데다 주말이면 영일대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라 신호체계를 조금만 변경해도 소통이 원할 할 수 있는데도 포항시는 전혀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또한, 당분간 미군 캠프리비부지를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해 차량정체는 더욱 심할 것이 자명한데도 현재의 신호체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문제가 있는 곳은 이 곳 뿐만이 아니다.우현동 유성여고와 대동고, 신동아 1,2차 아파트를 잇는 사거리의 신호체계도 문제다.이곳은 유성여고에서 우창동사무소로 이어지는 좌회전 신호를 만들지 않다보니 하루 종일 불법으로 좌회전 하는 차량이 많고 특히 인근에 학교가 몰려있어 좌회전 하지 못한 차량들이 우현사거리방향과 대동고 방향으로 몰리면서 극심한 차량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만약 이곳에 좌회전 신호만 있었다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지만 포항 시는 수년째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이외에도 달전사거리의 신호등도 개선이 필요하다.이곳은 포항에서 흥해 방향의 7번국도 양쪽 신호와 포항역으로 이어지는 좌회전 신호, 도음산 산림문화 수련원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좌회전 신호, 성곡3리 마을로 이어지는 비보호 우회전 신호체계로 구성돼 있다.달전사거리는 평소 차량운행에 별 문제가 없었지만 포항역 신역사가 세워지고 차량들이 몰리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사거리인 이곳에 오거리 신호체계를 마련하다 보니 운전자들이 다른 방향의 신호를 자신의 신호등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특히, 포항역에서 흥해 방향으로 향하는 좌회전 신호등과 도음산에서 포항시로 나가는 우회전 신호등 위치가 애매해 처음 이곳을 방문한 운전자들은 어떤 신호를 보고 운행해야 하는 지 헷갈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로 운전경력이 30년 이상 된 베테랑들도 이곳의 신호체계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실정이다.택시운전을 하는 김모(55)씨는 “이곳의 신호위치가 애매해 정지선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어떤신호를 봐야하는지 헷갈릴 때가 있다. 운전경력이 30년이 넘은 나도 이런데 초보운전자들은 사고 나기 딱 좋다. 신호등 위치조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여름 휴가철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7번국도 길목인 달전사거리는 거의 매일 차량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따라서, 성곡3리에서 포항시내로 이어지는 신호를 없애고 전방에서 유턴을 받거나 인근의 지하도에서 돌아올 수 있게 교통체계를 조정한다면 현재와 같은 정체를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이에 대해 포항시 교통지원과 관계자는 “아직 신호체계 불편에 대한 민원이 접수된 것은 없다. 특히 신호체계 변경은 해당 경찰서 관할이라 협조를 거쳐야 한다. 만약 주민들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다면 경찰서와 협의를 거쳐 개선하겠다”고 말했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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