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연고 선수와 감독들이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열리는 리우 하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우선 남자 양궁단체전에서 8년만에 금메달을 되찾은 주역인 구본찬 선수다.구본찬 선수는 경주용황초등학교 5학년 때 양궁을 처음 시작해 경북체육고등학교와 안동대학교를 거쳐 현대제철 팀에 소속된 경북도 토종 선수다. 구 선수는 이번 단체전에서 6연속 10점을 쏴 금메달을 이끌었다.경북개발공사 소속 여자역도 주부역사 윤진희 선수도 빼놓을 수 없다. 윤 선수는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에서 열린 여자 53㎏급 결승에서 인상 88㎏, 용상 111㎏, 합계 199㎏으로 금메달 보다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포기하지 않았기에 찾아온 기적이었다. 귀 아래 오륜기 문신을 새길 정도로 올림픽 금메달에 애착을 가졌던 윤 선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뒤 2012년 돌연 은퇴를 하고 후배 역도 대표팀 원정식(26·고양시청)과 결혼해 두 아이의 엄마로 평범한 주부의 길을 걷고 있었다.그러나 2014년에 남편의 권유로 다시 바벨을 들면서 피나는 노력의 댓가로 이번 올림픽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와 함께 경북도청 소속의 수영 김서영 선수는 한국 수영의 단비로 떠오르고 있다. 김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혼영 여자 200m 예선 2조에서 2분11초75의 기록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면서 전체 참가선수 39명 중 10위로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상위 8위 안에 들면 한국 선수 중에서는 남유선, 박태환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올림픽 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이밖에도 배구에서 김천 하이패스 소속 이효희, 배유나 선수가 선전 중이다. 펜싱 단체전 황선아 선수(울진출신)와 배드민턴에서 김천시청 소속 고성현, 손완호, 장예나 선수가 혼합복식과 남자단식, 여자복식에서 선전이 기대된다.양궁의 국가대표 조련사 문형철 감독도 이번 대회 총감독으로 참가해 금맥을 잇는 전략과 전술을 펼쳐 남여 단체전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또 베트남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뒤에는 박충건(50) 前 경북체육회 사격감독 있다. 박 감독과 호앙의 인연은 2010년부터 경북체육회와 베트남 사격대표팀과 연 2∼3회 합동 교환훈련을 하면서 부터다. 박 감독은 교환훈련 온 베트남 사격 선수들을 집중 지도해 2012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에서 은 1, 동 1개를 획득하며 그해 런던올림픽 출전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의장으로부터 감사 서한을 받았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적을 완전히 베트남으로 옮겨 베트남 사격대표팀 사령탑에 오르며 호앙과 다시 한 번 사제의 연을 맺어 역사를 새로 썼다. 경북도와 경북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선전을 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축하전문과 꽃바구니를 전달하면서 힘을 불어 넣고 있다.경북체육회장 김관용 도지사는 “우리도 연고 선수와 감독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심히 훈련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도민들과 함께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