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일부 지역의 폭염특보 해제와 더불어 세찬 소나기가 내렸지만 더위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8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경북지역의 낮 최고기온(오후 4시 기준)은 안동 37.4도, 상주 37.2도, 구미 36.3도, 영주 35도, 문경 34.9도, 대구 35.6도 등 평년보다 3~7도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이 중 포항과 경주, 울진, 봉화, 영덕, 영양 산간은 폭염 특보가 해제됐고, 청도, 군위, 경산, 영천은 폭염경보에서 한 단계 낮은 폭염주의보로 대치 발효됐다.대구과 영양, 경주, 봉화, 의성 등 경북 내륙지역엔 소나기가 내렸지만 기온이 30도 이상을 웃돌며 습도와 불쾌지수가 80% 이상으로 치솟았다.
그나마 덜 덥다는 밤에는 어김없이 열대야가 나타났다.8일 새벽 6시 기준 아침 최저기온은 포항이 27.9도를, 영덕과 구미가 각각 25.6도, 25.3도를 기록해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이처럼 밤낮 없는 더위가 이어지자 각 지자체에선 무더위 쉼터 지정, 야외 근로자 휴식시간 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포항시의 일부 지역에선 무더위에 매우 취약한 저소득계층, 독거노인 등을 위해 기업, 자생단체 등으로부터 기부 받은 선풍기를 전달하고 있다.
대구, 포항 등 클린로드가 설치된 지역의 도로에선 열기가 끓어오른 아스팔트에 클린로드를 가동, 물을 뿌려 더위를 식히고 있다.또 시민들은 냉방시설로 열대야를 견디며 잠을 청하거나, 아예 밖으로 나와 야간산책 등을 하며 밤을 보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동해안과 경북 동쪽 내륙지역에선 9일 동풍의 영향으로 더위가 잠시 주춤하다 10일 다시 더워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