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대구단편영화제`가 10일 개막해 오는 15일까지 뜨거운 도시, 대구에서 펼쳐진다. 이번 영화제는 총상금 1천700만원의 전국경쟁영화제라는 가치와 자부심으로 대구시민들과 영화 애호가들을 찾아간다. 올해 대구단편영화제 경쟁부문(국내경쟁, 애플시네마)은 총 664편이 출품됐으며, 이중 34편의 작품만이 예심을 통과해 상영된다. 특히 국내영화제 중 높은 경쟁률로 그 명성과 권위를 쌓아가고 있으며 수상작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 본인들의 직접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이는 특정 심사위원의 취향을 반영하지 않는 지금까지의 전통이기도 하다.31편의 국내경쟁부문작과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제작된 3편의 애플시네마부문 경쟁작, 6편의 초청작이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는 10일 예술영화전용관 `동성아트홀`에서 펼쳐지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주상영관인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에서 진행된다.개막에 앞서 지난 6일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야외상영이 펼쳐졌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국내경쟁작 4편을 개막전에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12m 대형스크린과 수성못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외상영에 가족과 연인 모두가 접해보지 못했던 단편영화의 매력에 빠져 들었다. 또 대구인디밴드의 큰형님격인 펑크록밴드 극렬, 자칭 광주지방자치아이돌 밴드 AV(Amazing Visual)의 통쾌한 공연으로 깊어가는 여름밤을 뜨겁게 달궜다.올해 개막식은 `잘나온 영화, 잘나올 영화`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으로 치러진다.`잘나온 영화`의 프로그램으로 `배우목격담`을 준비해 초청배우와의 소통을 이뤄내며 `잘나올 영화`의 프로그램으로 `애플시네마 피칭포럼`이 진행된다.올해 `배우목격담`의 초청 주인공은 최근 영화 소셜포비아, 드라마 프로듀사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배우 이주승이며 그의 단편출연작 상영과 함께 팬들과의 무비토크가 이뤄진다. 또한 상금 400만원의 애플시네마 피칭포럼을 통해 대구에서 만들어질 단편영화에 관객이 직접 투표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기도 한다.올해 한국단편영화는 개인들의 관계와 소통 그리고 연대에 관한 소소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로 공감을 얻으려는 흐름이 돋보인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자칫 무겁게 빠져버릴 수 있는 소재인 성매매를 기발한 양상으로 반전시킨 `몸값(이충현)`, 미용실에서 일하는 어시스던트들의 경쟁의식을 묘하게 풀어낸 `미용실(구지현)`, 도심재개발 철거현장에서 떼인 돈을 제대로 받아낸 `나와 함께 블루스를(이한종)`, 멀지 않은 미래 돼지머리고기를 둘러싼 판타지물 `할머니와 돼지머리(안주영)`, 좀처럼 드물게 보이는 치욕스러운 연애기록을 담은 `치욕일기(이은정)` 등 엄선된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게다가 부산, 광주, 대전, 전주로 구성된 지역단편영화 특별전 `R-콘택트` 초청작들이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광주작품인데도 대구의 배우가 열연하는 `맛의 기억(조재형)`, 부산의 영화지만 제목은 대전의 `신탄진(최정문)`이라는 작품이 돋보인다.전체 프로그램과 상영시간표 등은 대구단편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개폐막식(무료), 야외상영(무료)을 제외한 주상영관의 티켓은 회당 7천원이다. 야외상영은 우천시 추후일정으로 연기된다. 문의) 053-629-4424.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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