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에 대한 미국의 관세폭탄에 이은 중국의 저가공세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의 해외 철강법인들이 올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좋은 실적을 올렸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포스코 해외 철강법인 82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6억 원이었다. 작년 동기 1천327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해외 철강법인들의 올 1분기 실적은 적자 423억 원으로 손실 규모가 1000억 원 가까이 줄어들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사실상 포스코의 해외 철강 법인들의 적자 경영으로 포스코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던 골칫덩이였다. 하지만 올들어 해외법인들의 실적이 개선추세에 접어들면서 2분기 해외 법인 전체 실적이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포스코 중국 스테인리스스틸(STS) 생산법인인 장가항포항불수강과 인도 생산법인 포스코 ESI, 인도네시아 법인인 크라카타우 포스코, 베트남 법인인 포스코SS비나, 포스코 베트남, 포스코 멕시코, 태국의 포스코 타이녹스 등이 적자폭을 크게 줄이거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은 니켈 등 원료가격 인상으로 판매가격이 동반 상승한 것이 실적 개선의 원인이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작년 2분기 124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 107억 원 흑자를 기록한 후 2분기 382억 원으로 흑자규모가 확대됐다. 포스코 베트남은 적자 45억 원에서 74억 원 흑자로 전환했고 포스코 인도법인인 포스코 마하라슈트라(POSCO Maharashtra) 역시 적자 231억 원에서 흑자 41억 원으로, 포스코 ESI는 작자 2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실적 반전에 성공했다. 포스코 멕시코는 작년 17억 원에서 올 2분기 74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포스코 멕시코는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 21억 원으로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인도네시아의 크라카타우 포스코와 포스코SS비나는 적자규모를 대폭 줄였다. 크라타카우 포스코의 경우 작년 2분기 적자 959억 원에서 올 2분기 적자는 203억 원으로 756억 원이나 줄었고, 포스코SS비나는 적자 192억 원에서 적자 83억 원으로 손실 규모가절반으로 줄었다.특히 포스코SS비나의 경우 주요 제품인 철근과 형강이 정상 생산 체제에 돌입해 하반기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한편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산업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적자를 낸 해외법인들도 생산성 및 수익성이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해외법인들이 저가재와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포스코만의 기술 강화와 솔루션 마케팅 등 포스코만의 마켓팅이 실적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