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광복 71주년이다. 이를 기념해 국운과 민족의 희망을 되찾은 날의 참 된 의미를 되새겨 보는 특별한 전시가 마련된다.대백프라자갤러리는 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12일간 대백프라자 아트월에서 독립기념관의 후원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상을 대표하는 주요 사진 20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지난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수립돼 광복을 쟁취하기까지 27년간 우리 민족의 대표기구이자 독립운동의 구심점으로 활동했던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상과 주요 역사적 사건들을 사진자료들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이 전시를 통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과 역사적 의의를 살펴보면서 후손들에게 독립된 조국을 물려주기 위해 풍찬노숙의 길도 마다하지 않았던 애국선영들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사랑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국내외 애국지사들 사이에선 독립운동을 확대하기 위해 임시정부를 수립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일제 강점기 서로 연락이 원활하지 않던 상황에서 총 7개의 임시정부가 국내외에 수립됐다. 이 중 조선민국임시정부와 고려공화국, 간도임시정부, 신한민국정부는 전단으로만 수립 사실이 알려졌을 뿐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상하이임시정부와 한성임시정부, 노령임시정부는 수립 과정과 주체가 명확히 알려진 대표적인 임시정부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을 사진으로 만나보는 역사 교과서다.사진 전시품은 임시정부 수립에서 독립운동과정과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직후 청사로 사용된 ‘보창로(寶昌路) 청사’, 임시정부와 한국독립의 당위성을 국제연맨 등에 알리고자 사료집 편찬을 목적으로 조직된 ‘임시사료편찬위원회’ 위원들의 사진, 제1차 세계대전 전후 처리를 위해 개최된 파리강화회의를 비롯 외교활동에 초점을 맞춰 활동했던 ‘파리평화회의 임시정부대표단’ 사진 등을 감상해 볼 수 있다.더불어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승만의 상하이 도착기념 사진’을 통해 미국 워싱턴에 설치된 외교가구인 구미위원부에 활동과 1920년 12월 상하이에 도착, 6개월 간 활동했던 이승만 대통령의 모습을 소개한다.또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조직한 의열투쟁 단체인 한인애국단의 참여와, 일본이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홍커우공원에서 개최된 ‘상하이 점령 전승축하 겸 천장절 기념식’ 단상에 폭탄을 투척한 윤봉길의사의 ‘한일 애국단 입단선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한 임시정부가 충칭을 떠나기 전 연화지 청사에서 임시정부 요인들과 함께 촬영한 기념사진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전시 관계자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갖는 역사적 의의와 대한민국의 전통성을 재차 확인해 보는 의미 있는 학습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광복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 받아 나라사랑의 정신을 이어 나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