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인 7일 의성의 낮 최고기온이 37.8도까지 치솟고, 체감온도는 40도를 웃도는 등 용광로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도 열흘 넘게 이어지면서 밤낮 없는 무더위로 사람과 가축 모두 피해를 입고 있다. 7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오후 4시 30분 기준)은 의성 37.8도, 영천 37.6도, 안동 36.8도, 상주 36.7도, 청송 35.6도, 포항 35도, 대구 34.6도 등으로 나타났다.일부 지역은 올 들어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했으며, 의성군의 경우, 지난 6일 낮 최고기온이 36.7도로 나타나면서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한 바 있다. 30도를 넘는 무더위에 울릉도‧독도를 제외한 대구‧경북 지역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7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대구와 경북 문경, 청도, 포항, 경주 등 15개 시‧군엔 폭염 경보가, 영양, 봉화, 울진 등 7개 시‧군엔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이로 인해 체감온도는 33~45도 사이로 나타났으며, 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불쾌지수도 80%를 넘어섰다.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안팎에 머물면서 열대야도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다. 6일 오후~7일 오전 사이 포항의 아침 최저기온은 26.4도를, 대구는 25도를 기록하며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안동, 구미는 각각 24.9도, 24.3도를 기록했으나 열대야 못지않게 후텁지근한 밤을 보냈다. 끝날 줄 모르는 불볕더위에 온열질환자와 가축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집계된 전국 온열질환자는 1천16명으로, 이 중 타 지역에 비해 기온이 높은 대구‧경북 지역은 87명(대구 23명/경북 64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전국 온열질환 사망자(10명)의 40%인 4명으로 조사됐다.대구는 지난 2013년에 이어 올해도 1명이 사망했으며, 경북도는 지난 2013년 2명, 2014년 1명이 사망한데 이어 올해는 3명이나 사망했다. 가축의 경우, 지난 4일 기준 경북도에선 닭 5만여 마리, 돼지 7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8일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갑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경북 동해안 지역은 동풍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고 낮부터 비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려도 당분간 낮 기온이 35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무더운 날씨와 열대야가 지속될 것”이라며 “야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고, 농작물 및 가축관리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