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기승을 부린 8월 첫 주말, 경북도 내 곳곳에서 익사와 화재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6일 오후 7시 46분께 영덕군 지품면 오천솔밭 인근에서 다슬기를 잡으러 갔던 김모(70)씨와 박모(65)씨가 변을 당했다. 영덕소방서는 다슬기를 주우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딸의 실종신고를 받고 출동, 물속에서 실종자 2명을 발견·구조해 응급처치와 함께 영덕아산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사망했다.같은날 포항에서도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오후 2시 23분께 포항시 남구 장기면 영암2리 앞 해안가에서 김모(79)씨가 일행들과 함께 갯바위에 붙은 고동을 채취하던 중 실족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사망했다. 당시 실족한 김씨는 물에 빠졌고, 주변에 물놀이 중이던 한 대학생이 김씨를 발견하고 인양해 119에 신고한 뒤,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후 12시 38분께 포항시 북구 송라면 화진해수욕장에서 황모(77)씨가 숨졌다. 포항북부소방서는 목에서 피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심정지 상태로 안전요원이 20분간 심폐소생술을 진행 중이였으며 이를 인계받아 포항성모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화재도 발생했다. 지난 6일 오후 10시 54분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내부 30㎡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소방서추산 1천1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인근 주민들은 `펑`하는 소리를 들었으나 폭발과 화염 등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 같은날 오전 6시 18분께 안동시 북후면의 한 돈사에서 불이 나 어미돼지 5마리와 새끼돼지 10마리 등 15마리를 태워 소방서추산 1천800만원의 피해가 났다. 불은 2층짜리 돈사 3천㎡ 중 300㎡를 태웠고, 800㎡가 그을림 피해를 입었으나 20여분 만에 꺼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및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김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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