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울산~포항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해파리가 해수욕장에도 출몰해 피서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오후 포항시 남구 구룡포해수욕장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에게 쏘인 피서객들이 바다시청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26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리 연안에서 해파리에게 등을 쏘여 간지러움과 코막힘을 호소하는 40대 남성과 지난달 10일 흥해읍 연안에서 종아리를 쏘여 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40대 남성 등이 각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포항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칠포·월포해수욕장 2곳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 중인 가운데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해파리 쏘임환자 48명 응급조치했다. 이 기간 일평균 6명의 해파리 쏘임 환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해파리 쏘임 환자가 많이 발생한 이유는 연일 계속된 폭염의 날씨에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포항지역 해수욕장 내 해파리가 급증하고 있다. 해파리는 기본적으로 자포라는 독침을 갖고 있어 모두 독성이 있으며 독성의 정도에 따라 피해 정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의를 가져야 하는 독성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상자해파리, 커튼원양해파리, 야광원양해파리, 유령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관해파리 등이 있다.해양수산부는 지난 5일 포항, 부산, 울산, 거제 연안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해파리 주의경보는 노무라입깃해파리 기준 100㎡ 당 1마리 이상 발견되고 어업피해가 우려될 때 내려진다. 국립수산과학원과 지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해파리는 포항 해역에서 하루 30~40마리씩 발견됐다.포항북부소방서 관계자는 "해파리에 쏘일 경우 안전한 곳에서 상처 부위를 바닷물로 10여분 정도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며 "민물이나 생수 등으로 상처부위를 씻으면 해파리 독침을 자극해 상처 부위가 더 아프고,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딱딱한 물체로 독침이 박힌 반대방향으로 쓸어내려 독침을 제거 해야된다"며 "무엇보다 해파리에 쏘이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위험 지역에는 입수치 않거나 부득이한 경우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바다에는 해파리 뿐만 아니라 독성 생물이 많아 잘알지 못하는 생물은 만지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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