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함께 포항·경주 양도시가 발전시켜나가는 형산강프로젝트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형산강 하구의 재첩에서 중금속이 검출되면서 형산강의 생태계와 환경에 비상이 걸렸다. 개발중심인 형산강프로젝트에 환경적인 부분의 의제를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경북도와 함께 양도시가 유기적인 협력 체재를 갖추고 형산강의 생태계전반에 대한 조사 등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사실 민선 6기가 들어서면서 포항·경주 양도시간의 협력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상호 교류다. 사실 그 이전에는 껄끄러움이 있었다. 분쟁도 있었고 논란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양 도시간의 협력은 사실상 찾아보기 힘들었다. 협력이 어려웠던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것이다. 특히 거슬러 올라가면 경북도청 이전부지선정을 둘러싸고 양도시간의 불협화음이 상생을 어렵게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강덕 시장은 당선 되자 경주와의 협력을 강조했고 지금은 실천의 강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양도시의 수장들은 서로의 도시를 찾아 공직자를 격려하고 시민들과 함께 상생해 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형산강프로젝트도 그런 의미에서 탄생했다. 경북도가 중심역할을 하고 있지만 양도시의 적극적인 협력없이 사업은 힘든 것이 사실이다.포항시는 아예 조직개편까지 해가며 형산강 프로젝트의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포항-경주를 흐르는 형산강을 매개로 역사와 문화, 산업, 생태자원 개발을 통해 포항과 경주의 미래 상생발전 모델을 구축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형산강프로젝트는 현재 7대 전략과제 20여개 사업(안)을 발굴했다. 올해 13개 사업 158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포항시에서는 상생로드 개설, 수상레저타운 조성, 에코생태탐방로 개설을 선도사업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추진에 나서고 있다.포항시는 형산강 프로젝트가 지역 상생협력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형산강을 환동해 대표 힐링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나아가 형산강 프로젝트를 계기로 향후 해오름동맹으로 비롯한 인근 시군과도 상생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방침임을 천명했다.포항시와 경주시가 함께 개발하는 형산강 프로젝트는 친환경적이기는 하지만 개발을 전제로 하고 있다. 관광명소를 만들어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것은 지자체가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물속의 환경도 이제 생각할 때가 됐다. 형산강하구의 중금속에 오염된 재첩도 문제지만 물속 퇴적토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에 따른 생태계 파악은 당연한 것이다. 형산강 하구의 오염을 단순히 포항철강공단의 문제로 단정 지으면 곤란하다. 형산강의 중류에 해당하는 경주지역의 공단에서도 오폐물은 이곳으로 흘러든다. 오염의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형산강프로젝트 추진과 함께 경북도와 양도시는 서둘러 형산강의 생태계파악과 오염원인 진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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