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희망복지지원단이 위기에 직면한 다문화가정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포항시 희망복지지원단은 3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위기에 직면한 다문화가정에게 민·관 협력을 통한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유관기관 담당자 11명이 참여한 가운데 ‘민·관통합사례회의’를 실시했다. 이번 사례회의에서는 사업실패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구주인 남편의 자살시도 후 화상의료비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죽도동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가구주 고 강OO(51세)는 자살시도로 전신 3도 화상입고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사망해 남겨진 가족들이 3100만원이라는 병원비를 떠안게 됐다. 이 외에도 건강보험료 100만 원 이상 미납한 상태였으며 월세도 밀려 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논의결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화상전문지원 관련기관과 연계해 의료비지원연계 500만원 및 정서적지지 등을, 포항종합사회복지관은 위기가정지원사업으로 의료비 300만원, 밀린 월세55만원, 집수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코이노니아는 정서안정상담, 생계비(100만원) 지원하고, 희망복지지원단은 긴급지원생계지원과 앞으로 고인의 가족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중재 및 추가생필품, 현물, 일자리 지원연계 하기로 했다. 이날 참여한 포항시 희망복지지원단, 통합사례관리사, 의료급여관리사, 북구청 및 죽도동주민센터 담당,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담당, 포항종합사회복지관 위기가정지원 담당, 천주교 4대리구 코이노니아 사무국장등 8개 민관기관들은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를 돌보는 유관기관들과 지속적인 상호 협력을 통해 대상자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개입하기로 했다. 외국인 아내 A(여,40세)씨는 “남편의 사고로 어려운 상황에 희망이 없었다”며 “하지만 포항시와 유관기관들이 함께 열심히 도와 주셔서 살아갈 힘이 나는 것 같고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주민복지과 정연대 과장은 “항상 이웃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수시로 민관통합사례회의를 개최하여 유관기관들과 협조하고 있다”며, “일회성 관심으로 종결할 것이 아니라 자활하여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울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