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에서 채취된 재첩에 이어 형산강 둔치에서 자라는 야생 쑥과 냉이에서도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형산강 일대의 토양과 수질에 대한 전면적인 환경오염 조사와 함께 정기적인 실태조사가 필요다하는 지적이다.3일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4월 형산강 둔치에는 ‘이 지역에서 자라는 야생냉이, 쑥은 식용에 부적합 하오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포항시 식품위생과의 현수막이 걸렸다고 주장했다.포항시에 확인결과, 지난해 4월 경북도가 봄철 다소비 야생 봄나물에 대한 오염 우려지역 조사에서 형산강 둔치에서 채취한 쑥과 냉이에서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쑥과 냉이 모두에서 0.6~07㎎/㎏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공전(公典) 안전기준(0.3㎎/㎏)을 초과했다.포항환경운동연합은 포항시민의 식수원인 형산강에서, 친숙한 먹거리인 나물과 재첩이 중금속에 오염되었고 지금까지 방치되어 온 것이라며 포항시의 안일한 대처에 직무유기라고 비난했다.그들은 또 “포항시는 형산강 일대 중금속 오염의 원인과 건강․환경영향을 조사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형산강 재첩과 야생나물의 중금속 오염이 알려지면서 형산강에서 잡히는 어류들에 대한 중금속 오염우려도 제기되고 있다.포항시 관계자에 따르면, 형산강에서 채취되는 어패류에는 재첩 외에도 붕어, 숭어, 전어 등이 있다. 어류는 허가를 받은 자망어업선 6대만이 어획할 수 있다.그러나 어류 판매가 자율판매로 포항시에선 유통 경로 등을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시민 최모(40)씨는 “재첩이 중금속에 오염됐다면 당연히 그 물에 사는 어류들도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며 “지난 6월 말부터 알고 있었으면서 지금까지 은폐하고 먹도록 내버려 둔 사실이 너무나도 괘씸하다”고 분노했다.내수면 어민 김 모씨는 “재첩에서 수은 검출이 논란이 되면서 어류에 대한 중금속 오명에 대한 의심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라 내수면 어민들의 생계에도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포항시 관계자는 “어류의 경우, 서식 환경 상태에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중금속에 오염 될 확률은 거의 적다고 본다”며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김달년ㆍ김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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