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경북도 내 식중독 환자가 급증, 식재료 및 위생관리 등 주의가 요구된다. 식중독은 본격적인 나들이가 시작되는 3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여름철에 집중, 9월까지 계속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 식중독 환자 411명 가운데 6~9월 발생자가 141명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했다.올 들어 3일 현재까지 발생한 경북도내 식중독 신고건수는 16건으로 전년도 12건을 훌쩍 넘어 서고 있다. 이 중 여름철 들어 발생한 것은 5건이다.지난 2일에는 포항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나타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3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5시께 한 학생이 복통을 호소했고, 1일까지 총 18명이 설사, 복통, 두통을 호소해 보건당국에 신고했다.학교 측의 신고를 받은 보건소는 해당 학교에서 학생들이 먹은 음식 등 시료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또 학교 측은 곧바로 급식을 중단했다. 검사 결과, 학생들의 인체가검물과 조리기구 등 환경가검물에서 같은 균이 나오게 된다면 학교 측은 2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15일 포항에서 회를 먹은 영주의 모 단체 회원 14명을 비롯해 7월 7일 영덕에서 회를 먹은 대학교 직원 8명, 6월 24일 칠곡의 한 중학교 학생과 교사 66명, 6월 3일 경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을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칼, 도마, 행주, 수세미 등은 자주 살균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