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학산동에서 건설되고 있는 W아파트의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가 완공될 경우 우회도로에 대한 대안이 없어 포항시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W아파트는 포항시 북구 학산동 포항고 뒤편에 201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지하 2층~지상 20층, 4개동, 총 374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 중이다.아파트 건축이 시작되면서 각종 건설소음과 진동, 분진이 날리면서 창문조차 열수 없게 되자 민원이 속출했고 인근 주민들은 자체적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아파트 건설사 측과 협상을 벌이기 시작했다.주민들에 따르면 건설사측에서 공문을 통해 “출근시간인 오전 8-9시 사이는 건설차량들의 진출입을 제한해 교통체증을 최소화 하고 공사차량으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아파트 건설 소음은 계속됐고 대형 차량들로 인한 분진까지 날려 피해를 보고 있으며 주민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출근 시간에 덤프트럭을 운행해 안 그래도 출근시간이면 차가 막히는 좁은 도로에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다고 항변했다.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건설사측은 건설소장을 협상대표로 주민들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고 인근 아파트 1-2곳을 제외하고는 조망권, 일조권, 건물 균열 등의 피해에 대한 협상을 거의 마무리 한 것으로 확인됐다.주민들과 건설사측의 협상이 마무리단계에 왔다고 해도 더 큰 문제가 남아있다.인근에 신천지우방, 청운우방 등 대규모 아파트가 운집해 있는 데다 편도 1차선의 좁은 도로라 가뜩이나 아침이면 심각한 정체를 빚고 있는 이곳에 4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신설될 경우 아침마다 출근 전쟁을 치를 것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특히, 건설 중인 W아파트의 경우 연면적 60,000㎡규모 이하라 교통영향평가를 받을 필요가 없는 데다 건설사측이 아파트 건설 전 도로개설허가를 내고 40여억 원을 들여 포항고 옆으로 도로를 개설하려 했지만 학교 측의 극심한 반발로 그조차도 무산되면서 도로 개설은 더욱 요원하게 됐다.포항시도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시는 먼저 학교 측과 몇 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무산됐고 건축위원회를 열어 신규 도로 개설이 어려워질 것에 대비해 건설사 측에 도로건설비용 40여억 원에 대한 이행보증 증권 가입만 유도했을 뿐 아직 아무런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시가 이 같은 상황을 계속 방치할 경우 우회도로 없이 완공된 양학동의 K아파트처럼 러시아워 때마다 차량정체를 빚고 있는 또 다른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다.학산동 주민 이모(55)씨는 “지금도 공사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아파트가 완공될 경우 지금보다 훨씬 극심한 차량정체가 예상 된다”며 포항시의 빠른 대책을 요구했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