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부터 육군3사관학교 충용관에는 프랑스어과 차성복 교수가 주한 프랑스대사관과 협조해 마련한 ‘6.25참전 UN군 프랑스대대 사진전’이 이달 8일까지 열리고 있다.차 교수는 사관생도들과 함께 프랑스어 말하기대회와 샹송경연대회 참가 등을 통해 대사관측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3학년 김영환 생도의 시선이 머문 흑백사진 속에서는 방탄조끼를 입은 푸른 눈의 젊은 군인들이 브라우닝 M1919A4 기관총을 닦고 있고, 1952년 7-8월, 한국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다.김 생도는 “무더운 여름날 두꺼운 방탄조끼를 입고 전투준비를 하는 UN참전용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UN군과 국군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생각하면서 연일 폭염 속이지만 하계군사훈련에 열심히 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사진 속의 주인공인 프랑스대대는 1950년 8월 지원병 1천300명으로 창설됐으며, 지평리와 단장의 능선 전투 등에 참전해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용맹하게 싸웠다. 6.25전쟁에 파병된 프랑스 참전용사는 총 3천200명이고, 이들 가운데 270명이 목숨을 잃었다.사진전에는 프랑스대대를 지휘하기 위해 중령으로 강등을 자처했던 몽클라르(Ralph Monclar) 장군과 장병들의 다양한 부대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 27점이 소개돼 당시의 긴박했던 전황과 일상생활까지 엿볼 수 있다. [경상매일신문=황재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