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의 국내 배치 결정으로 인해 한-중 관계가 불편한 가운데 중국인들을 초청한 국내 행사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열리는 대구 치맥 페스티벌에 참가하려던 중국 관계자들이 일방적으로 축제불참을 통보했다.요커(중국관광객) 특수를 기대하던 대구.경북권 지자체들이 갑자기 돌변한 중국의 행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포항시도 불빛축제에 참가키로 한 중국사절단의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26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불빛축제기간 동안 포항을 방문 할 외국인 사절단 1천여명 가운데 중국 사절단은 90여명에 이른다.
방문예정인 중국 사절단은 자매도시인 훈춘시와 장가항시의 지방정부 관계자를 비롯 스포츠 교류단, 공연단 등으로 구성돼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대구 치맥 축제에 참가키로 했던 중국 사절단이 행사 불참을 통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현재까지 불빛축제에 참가하기로 한 중국사절단은 이상이 없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중국측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시가 중국사절단 유치에 특히 신경을 쓰는 것은 이번 축제를 통해 지난 25일 선포식을 가진 사후면세점 거리를 홍보, 한국을 많이 찾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시는 사후면세점거리 홍보 리플릿 제작하고 포항불빛축제와 여름 피서철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홍보를 실시하는 한편, 사후면세점거리 상인대상 외국어 매뉴얼을 제작해 지원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한편, 대구 치맥페스티벌에 참가하려던 중국 칭다오시 관계자들이 지난 22일 갑자지 축제 불참을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이뿐만 아니라 다음 달 1일로 예정됐던 권영진 대구시장 등 우리 대표단의 칭다오국제맥주축제 참가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칭다오시의 갑작스러운 이번 결정은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중앙 정부의 불만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