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울릉군수산종묘장 직원들이 북면 현포리 바다 밑에 설치된 심해가두리에 사료를 주고 있다.심해가두리는 높이 25m, 너비 35m의 크기로 물고기들의 서식 온도에 알맞은 해저 40m에 가라 앉아 있다.먹이는 종묘장이 있는 현포항에서 5분 거리에 떨어진 이곳으로 배를  타고 나와 매일 한번 씩 양수기와 호스를 사용해 정성스럽게 주고 있다. 가두리 청소나 고기 입식, 출하 때는 이 가두리에 설치된 가스망을 통해 가스를 주입시켜 가두리 자체를 물위로 들어 올린다. 전체 크기의 반쯤이 수면위에 모습을 드러낸다.울릉군은 수년전부터 경북도의 지원에 힘입어 울릉도·독도 바다목장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잡는 어업의 한계를 뛰어 넘어 차세대 미래 성장 동력과 전략산업으로 반드시 육성시킨다는 야심찬 방침이다.군은 최근 양식용 선박(4.99톤)도 새로 건조해 투입했다. 그간 조그만 보트로 양식 일을 보아 왔으나 업무 능률도 오르지 않고 안전문제도 있어 새 배를 지었다.현재 이 심해가두리는 2개가 설치돼 있으며 참돔, 돌돔들이 각 각 1만 마리씩 들어가 있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수협 위판을 통해 첫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다. 고기들이 빠져 나간 빈자리에는 현포항 내에 설치된 표층가두리의 어린 우럭들을 다시 여기로 옮겨 키운다. 심해가두리 주위에는 각종 프랑크톤이 풍부해 고기들은 사료와 자연산 먹이를 맘껏 먹고 자란다. 양식의 불모지인 울릉도·독도에서 풍요로운 바다를 만들겠다는 울릉군의 결실이 점차 맺어지고 있는 현장이다. 종묘장 직원 박우일 씨는 “수차례 시식회를 해 본 결과, 자연산과 차이를 못느꼈다”면서 “울릉도는 적조나 냉수대가 없어 양식어업은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군은 홍해삼 종묘도 방류하기 위해 지난 4월 울릉도 자연산 홍해삼 어미를 구입, 수산종묘 배양장에서 20만 미를 현재 양식 중에 있다. 체중이 0.8~7g정도 되는 오는 11월 중 방류한다. 또한 넙치 치어도 9월 중에 생산해 11월께 바다에 푼다.독도 왕전복 치폐 방류와 최대 4m까지 자라는 울릉도 고유의 넓미역 연구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증양식전문가인 수산종묘장 김영일 팀장(44)은 “심해 가두리를 설치한 2년 전부터 태풍, 겨울 폭풍 등을 겪었지만 피해가 전혀 없어 울릉도에서는 현포 바다가 양식 최적지”라면서 “최근 우럭 치어 10만리를 자체 생산해 수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고부가가치를 지닌 연어양식에 관한 연구도 틈나는 대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