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남구 오천읍의 한 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 주민들이 극심한 더위에 시달리며 큰 불편을 겪었다.지난 24일 오후 8시 30분께 남구 오천읍 원리 부영5차 아파트에서 변압기 3대 중 1대가 고장나면서 14동(843세대)에 정전이 발생했다.이로 인해 가스와 물도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 2천여 명은 무더위 속에서 씻지도 못한 채 힘겹게 밤을 지새우거나 자동차 안, 친척집 등으로 피신했다.또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던 주민 9명이 119에 구조되기도 했다.복구 작업에 나선 한전 포항지사는 이날 오후 11시께 7동 400여 세대에 다시 전기를 공급했고, 나머지 세대는 다음날인 25일 오후 1시 50분께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그러나 복구가 늦어지자 일부 주민들은 관리사무소를 찾아가 책임을 물으며 항의했고, 관리사무소 측은 방송을 통해 관리사무소를 찾아와 더위를 피하도록 했다.아파트 주민 임모(44)씨는 “하필 제일 더운 날 정전이 발생해 잠도 못자고 부채질만 해댔다”며 “다 복구 됐으니 다행이지만 또 이런 일이 생길까봐 겁날 지경”이라고 말했다.부영5차 아파트 관계자는 “변압기의 내부적 요인으로 고장이 나 정전이 발생했다”며 “이 아파트의 변압기가 주문 생산품인 탓에 일단 임시로 용량이 똑같은 변압기를 가져왔으나 다시 변압기를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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