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천년고도 경주에서 야간에 문화재를 다양한 방법으로 체험할 수 있는 ‘천년야행! 경주의 밤을 열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오는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첨성대와 봉황대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 프로그램은 경주시와 경주문화원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재청과 경북도가 후원하는 문화재를 활용한 야행 프로그램이다.이 프로그램은 지역의 문화유산과 주변의 문화콘텐츠를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문화유산을 매개로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이에 따라 ‘천년야행! 경주의 밤을 열다’라는 주제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주역사유적지구와 문화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야사, 야로, 야설, 야화, 야경, 야숙, 야식 등 7야(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야사는 고분 발굴현장에 대한 전문가 해설을 듣는 ‘신라 고분 속살을 보이다’ 프로그램 등이며, 야로는 ‘왕과의 만남’을 테마로 경주의 야경명소로 알려진 동궁과 월지에서 첨성대를 거쳐 대릉원으로 이어지는 왕경중심 유적지를 문화해설사와 함께 야간 답사하는 프로그램 이며, 야설은 왕의 행차, 외국사신 영접, 전쟁에서 병사들의 사기진작, 국가적인 길․흉사 등에 많이 활용된 1천350년 전 신라시대 군악대 고취대 퍼레이드 등으로 꾸며진다.천년야행의 꽃이라 불리는 야화는 국내최초로 동부사적지 대형고분군을 배경으로 초대형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지며, 야경은 관광객들이 경주의 문화재 야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동궁과 월지, 월성, 동부사적지, 첨성대, 대릉원, 월정교, 노동·노서 고분군 등 명소의 야간 경관조명을 밤 11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야숙은 ‘신라왕과의 하룻밤’이란 테마로 경주향교에서의 숙박체험이 준비돼 있다.봉황대일원에서는 문화단체와 상가연합회의 주도적인 참여로 지역의 먹거리를 선보이는 야식잔치가 열리고, 부대행사로 거리음악회와 문화상품 판매, 공예체험, 상가 할인행사 등을 마련해 관광객에게 경주의 훈훈한 인심도 선사한다.최양식 경주시장은 “밤이 아름다운 역사도시 경주에서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천년고도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역사문화콘텐츠를 융․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지역경제 및 관광산업 활성화의 계기로 만들 것”이라며 “많은 관광객들이 한여름 밤에 천 년 전 신라의 매혹을 마음껏 느끼고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