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장기 불황 속에서도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2분기 실적에서 선방하는 쾌거를 이뤘다. 중국발 철강재 상승과 건설경기 호조에 힘입어 그동안 준비해온 고부가가치 철강재 판매량이 증가한 게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 245일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3대 철강사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22일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한 4천32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천78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감소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11일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99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에 비해 156.4%나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인해 대부분의 세게 메이저 철강사들이 고전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포스코의 연결실적은 다소 주춤했지만 철강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냈다. 분기 영업이익율은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에너지가 각각 1천802억 원, 16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철강부문의 실적을 깎아내렸다. .하지만 만년 적자를 기록하던 해외 철강법인들이 국제 철강재가격 상승에 힘입어 비철강부문의 부진을 상쇄했다. 실제로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한 7천12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판매제품 가운데 WP(월드프리미엄)이 차지하는 비중은 45.2%로 전 분기에 비해 0.7%p 상승했다.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3천5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가량 줄었지만 해외법인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영업 손실이 크게 개선됐다. 국내에선 건설수요가 늘면서 봉형강류 중심으로 생산 및 판매량이 늘었다. 대형 규격 철근과 내진성이 강화된 H형강 등 고부가강 판매가 지난1분기보다 늘어난 22만6천800톤을 기록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한몫을 했다. 동국제강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56.4% 증가한 990억 원을 기록했다. 원가 상승에 따른 철강재 가격 인상분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됐고, 건설 성수기로 인한 컬러강판과 봉강 등의 전부문의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조선업에 좌우되는 후판 비중을 지난 2014년부터 낮추는 등의 사업구조 재편작업 및 구조조정을 앞당겨 실시해 회사 경영 상황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최근 국내 증권투자사들이 낸 자료에 의하면 세계 철강 수요는 지난해 3.0% 감소한데 이어 올해도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실적은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나 국내 철강업계의 실적은 양호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한편 정부가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량 실업 등에 대응하기 위해 11조 원의 추가 경정예산을 편성했다는 소식을 접한 철강도시 포항지역의 중소철강업체들도 지원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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