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중구 봉산문화거리에 위치한 키다리 갤러리는 2016 브라질 올림픽 시즌을 맞이해 `모던 코리아 : 한국&한국&한국展`을 지난 23일부터 오는 8월 14일까지 진행 중이다. 이 전시는 정남선, 서승은, 허주혜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개성있는 3인의 한국화가가 각자의 방법을 통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변모시킨 색다른 한국화 총 20여점을 선보인다.정남선 작가는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중견 화가로서 한국 전통민화에서 작품의 소재를 차용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정 작가는 시간과 공간의 순례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심성과 염원을 담아내 표현하고 있다. 허주혜 작가는 먹과 화선지라는 한국의 전통적인 재료를 이용해 작업을 한다. 허 작가의 작품들을 멀리서 보면, 전통 산수화를 보여주는 듯 하지만 실제로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무수한 현대 빌딩 건축물들로 산수화의 풍경을 채워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구 지역의 대표적인 청년 한국화가로 잘 알려진 서승은 작가는 서양화와 한국화의 경계를 의미없게 만드는 듯한 작업을 선보인다. 다채로운 컬러감과 그림 속에 등장하는 소녀들의 의상과 생김새, 그리고 초현실주의적 공간의 구성들이 서구적 이미지를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키다리 갤러리 김민석 대표는 "이번 리우 올림픽 기간 중에 많은 분들이 TV 앞에서 목놓아 응원하며 대~한민국을 외칠 것이라 생각된다"며 "우리나라, 우리팀이라는데서 생겨나오는 그 관심과 열정의 에너지를 한국 미술계에서 다소 위축되고 있는 우리의 한국화 화가들에게도 조금이나마 쏟아부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