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들이 신입직원 채용 시 기존의 학력, 자격증 등의 스펙보다는 인성과 직무능력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새로운 제도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용균등 기회를 강조하는 사회적 변화 추세와 스펙이 아닌 직무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인재 선발을 위한 직업기초능력 평가가 기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인ㆍ적성검사 선발시스템을 구축하고 인재를 채용해 오고 있으나, 대부분 기업의 경우 인력과 전문성 부족, 고비용, 관리의 어려움으로 자체적인 시스템 구축에 큰 부담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구 및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의 우수 인재 채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짐에 따라 새로운 채용방식의 전환이 필요했고, 이러한 선발 검사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ㆍ적성검사인 ‘K-Test(종합직무능력검사)’를 서비스해 오고 있다.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K-Test를 서비스해 오고 있으며, 매년 K-Test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2014년 1개사 44명, 2015년 14개 기업ㆍ단체ㆍ학교에서 779명, 2016년 상반기에는 9개사 256명을 실시했으며, 올해에는 30여개 기업ㆍ단체ㆍ학교를 대상으로 2천500여 명으로 확대 실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매년 K-Test를 시행하고 있는 대구백화점의 권오준 인사담당자는 “채용예정자의 인성과 직무능력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통해 회사 비전과 적합한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적성에 맞는 부서에 배치한 결과, 높은 업무수행도와 근무성적을 보여 기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대구지역에는 대구백화점, 평화정공, 에스엘, 경창산업, 태창철강 등 제조ㆍ유통업을 비롯해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계명대학교 등 공공기관과 학교에서도 도입, 시행해 오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 이재경 상근부회장은 “앞으로 새로운 인재선발시스템의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기업과 달리 자체 선발시스템을 갖추기 힘든 지역 기업과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인재 선발 비용과 업무 부담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K-Test 시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K-Test는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 신입직원 선발 시 직업인으로 반드시 갖춰야 할 인성, 직무능력 및 직무지식을 검증하는 선발검사로서, 구직자가 업무 수행을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직업기초능력을 평가하는 필기시험이다. 또한 대학생과 특성화고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인성검사는 학생들이 취업 후에 직무수행을 잘 하고 직장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인성을 가지고 있는 지를 사전에 알아보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지원자의 인성과 적합한 3개의 직업군을 알려줌으로써 취업을 준비하는 자료로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