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건조하고 본격적인 황사철이 다가오면서 평소보다 눈이 뻑뻑하고 충혈 되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 ‘피로감’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지만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너무 마르거나 반대로 눈물이 너무 많이 나와 눈을 보호하는 눈물의 절대량이 부족한 질환이다. 대체로 젊은이들보다 체력이 떨어진 노약자들이나 갱년기의 여성들, 과로로 피로가 누적된 중년층에 흔한 눈병이다.
안구건조증을 의심할 만한 증상들은 눈이 뻑뻑하거나 자주 충혈되고, 소프트 렌즈를 끼면 불편감을 느끼거나 실같이 끈적거리는 눈곱이 나오는 등의 현상이 일어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또 결막염이나 각막염을 비롯한 각종 2차 안구 질환에 더 쉽게 노출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에 걸리게 되면 일상생활에 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예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은 눈에 휴식을 주는 것이다. 운전이나 독서를 할 때 자주 눈을 감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한곳에 너무 집중하여 눈을 자주 깜박이지 않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라도 눈을 깜박여 주는 것이 좋다.
또 꾸준한 약물요법의 시행과 함께 먼지 많은 작업장을 피하고 가습기등을 이용해 공기를 습하게 하는 것이 좋다. 렌즈를 착용한다면 인공눈물을 이용해 안구가 마르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의 치료법으로는 약물요법, 환경적인치료 등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일반화된 치료법은 인공으로 만든 눈물안약을 점안에서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 주는 것이다.
인공누액은 눈에 물기를 보충 시켜주고 안구를 운활 되게 하며 쉽게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심한 안구건조증 환자의 경우 인공누액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눈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간단한 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눈이 매우 따갑고 할퀴듯 아플 때 잠자기 전 눈에 눈물안연고를 넣어주면 아침에 비교적 부드러운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낮에도 안연고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연고로 인해 흐리게 보일 수 있으므로 적은 양만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차흥원 교수는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잠시 동안 약을 넣거나 수술을 함으로써 완치되는 병이 아니라 꾸준히 치료를 해야 하는 만성적인 질환이며 다소의 불편감은 있지만 시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병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 교수는 “가장 보편적인 치료는 안약으로 모자라는 눈물의 성분을 공급해주는 것이다. 때로는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항상 휴대하면서 불편감을 느낄 때마다 자주 점안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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