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일본 원전사고 이후 중국 농수산식품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농수산식품 수출이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작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ㆍ원전사고 이후 세계 각국이 일본산 수입을 금지하거나 방사능 오염검사를 대폭 강화한 탓이다.
낙농품과 수산물 수출 실적이 매우 부진했다. 특히 근해 양식장 피해가 커 전국 전복생산 기반의 40%가 파괴됐다. 주류, 녹차 등 일부 가공식품 수출은 되레 증가했다.
일본산 식품 수입국 가운데 중국과 홍콩이 한국산 대체 효과가 가장 컸다.
중국 농수산식품시장에서 한국산 수출이 50.9% 증가했으나 일본산은 41.6% 감소했다.
일본산 식품의 수입 규제를 엄격하게 시행한 탓에 상품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판매대에서 한국산이 일본산을 대체했다고 aT가 전했다.
홍콩에서도 일본산 식품 수입이 2.3% 줄었으나 한국산은 21.8% 증가했다. 대만은 전통적으로 일본 식품 신뢰도가 매우 강해 수입 물량 변화가 거의 없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는 대지진 발생 이후 한동안 수산물 등 민감품목 소비가 줄었으나 지금은 거의 원상회복 단계에 있다.
aT 관계자는 "일본 원전사고로 한국산 대체효과가 큰 중국, 홍콩의 시장점유율을 유지ㆍ확대하기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벌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