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길을 잃고헤매고 있네평생 나에게 기댄 아내내가 그녀의 지팡이인 줄 알았는데,떠나고 말았네그녀가 나의 지팡이였네시의 산책로-성공한 인생을 꿈꿀 때에는 으레 좋은 배우자를 만나 함께 행복하게 살며 해로(偕老)하는 것을 생각한다.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일, 함께 행복하게 사는 일, 그리고 해로하는 일이 반드시 자기 마음대로 되지는 않을 터이다. 그러나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그런 대로 좋은 배우자를 만났거나, 그런 대로 함께 행복하게 살았거나, 그런 대로 해로를 했다면 일단 자족(自足)할 일이다. 누군가는 말했다. “두 사람이 결혼한 후, 그 결혼을 유지해나가는 일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고. 그만큼 서로 다른 개체가 만나 한 길을 가는 일이 쉽지 않음을 두고 한 말일 것이다. 이 시 화자(話者)의 말대로 부부에게는 상대방이 자기의 유일한 지팡이였다. 그러나 슬프게도, 인생이란 유한한 것이기에 영원한 배우자도, 영원한 지팡이도 없는 것이다. 이는 인생의 본질이 비극적이란 사실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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