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등 다량 함유… 부작용, 성인보다 ‘심각’ 식약청, 내년부터 제품에 ‘주의 문구’ 의무화 최근 커피나 에너지 음료를 즐기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등학생 김모(18)군은 에너지 음료를 자주 사먹는다. 친구들 사이에 피로회복제로 에너지 음료가 유행처럼 번져 중간고사가 다가오면서 잠을 쫓는데 효과가 있다는 소문에 필수 기호식품이 됐다. 김군은 “몸에 해로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요즘 친구들 사이에선 커피ㆍ콜라 뿐 아니라 에너지 음료에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2일 식약청에 따르면 카페인은 커피나무ㆍ차 잎 등에 함유된 성분으로 식품 원료로 많이 사용되며 에너지 음료는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이 즐겨 먹는 콜라, 초콜릿에도 다량 포함돼 있다. 종류별 카페인 함량을 보면 캔 커피에는 74mg, 커피믹스에는 69mg(1봉 기준), 에너지음료에는 62.5mg(250ml 1캔)이 들어 있다. 특히 에너지 음료의 경우 일부 제품은 캔커피보다도 높은 최대 80㎎의 카페인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종류에도 적지 않은데, 녹차에는 15mg(티백 1개 기준), 콜라에는 23mg(250ml 1캔 기준), 초콜릿에는 16mg(30g 1개 기준)이 들어 있다. 그러나 어린이 카페인 일일 섭취권장량은 체중 1kg 당 2.5mg 이하이므로 체중 50kg 청소년의 카페인 일일 섭취권장량은 125mg이다. 하루 커피 1잔, 에너지음료 1캔만 마셔도 권장량을 초과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어린이,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카페인 섭취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식약청은 시ㆍ도교육청 등을 통해 안전한 카페인 섭취를 알리는 홍보용 포스터를 전국 중ㆍ고등학교 등에 배포하고, 내년부터는 카페인 음료에 주의문구를 표시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어린이나 청소년은 부작용이 성인보다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에너지 음료 등을 많이 마시거나 과다 섭취하면 안 된다”며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카페인 섭취 자제를 유도하기 위한 대국민 홍보 및 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청은 현재 카페인이 1mL 당 0.15mg 이상 함유된 액상음료(차, 커피 제외)에는 ‘고카페인 함유’ 표시와 어린이나 임산부 등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의 경우 섭취를 자제토록 하는 주의 문구를 자율적으로 제품에 표시토록 권장하고 있다. 한편 2013년 1월1일부터는 고카페인 함유 음료에는 총 카페인 함량 및 주의문구를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변경된다. 임성환ㆍ조영준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