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7년 만에 3.3㎡당 1천만원을 재돌파했다. 그러나 전문가 및 시민들은 아파트 값 폭락을 우려하고 있다.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구는 1천220만원으로 전국에서 2번째로 분양가가 높았다. 경북은 740만원 수준이다. 이외에도 부산 1천104만원, 경기 1천97만원, 인천 1천20만원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1천만원을 넘어선 것은 최근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평균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구는 수성구 범어동 일대의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천5~600만원으로 높았으며 포항에서는 남구 대잠동에 들어서는 아파트 분양가가 1천만원을 육박했다. 하지만 분양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국적으로 오는 2017년~2018년에는 90년대 이후 최대인 약 70만 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KDI(한국개발연구원)와 관련업계 일각에서는 초과공급에 따른 미분양 증가 등 향후 양극화가 심화될 부동산 시장을 우려하고 있다. 시민들 역시 고분양가, 공급과잉 등 집값거품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시민 김모(48)씨는 "새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헌 아파트는 내놓아도 팔리지 않으니 집값만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르락내리락 한다지만 당장 지금은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부동산114 관계자는 "지난 2007년~2008년 국내외 버블논쟁이 격화된 이후 글로벌금융위기 맞으며 매매가격과 분양가가 크게 떨어진 경험을 반추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차원의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와 더불어 부동산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적인 안배 노력들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