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초기부터 정도 및 창조 경영으로 대기업도 부럽지 않은 우량 중소기업으로 성장한 강소기업이 있어 화제다.화제의 회사는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청하농공단지에 자리한 (주)태경산업(대표이사 장순철 47세. 이하 태경).건설업을 하던 장순철 사장이 30대 초반인 1999년 달랑 1억 원을 들고 설립한 태경은 이제 전국 어디에 내어놔도 손색이 전혀 없는 포장용 골판지 상자 전문제조업체로 우뚝 섰다. 단연, 중소기업 가운데 이 산업분야에선 국내 최고 업체다. 이런 성공엔 장순철 대표의 새벽을 잊은 부지런함과 남다른 ‘마당발’ 경영 수완 덕분이다.그는 창업초 ‘고객중심 정도경영,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이란 기치를 내걸고 최고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장 대표의 ‘고객중심 인간경영’은 창업 초기부터 빛을 발했다.‘한번 인연을 맺으면 평생 함께 간다’는 장 대표의 의리도 오늘날 태경 발전에 밑거름이 됐다. 그의 인간중시 경영 철학은 근속 10년이 넘은 장기근속 직원이 70%에 달할 정도로 이직율이 매우 낮은 기업으로 육성시켰다.특히 당시로선 환경이나 공해문제가 그리 중요치 않았는데도 환경을 고민했다.이 회사는 원료 자체가 종이류이기도 하지만 정문 입구에 전기자동차 충전소 2곳이 설치돼 있고 공장 지붕에 태양열발전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것만 봐도 확실한 친환경기업임을 알 수 있다. 이 태양열발전설비에서는 하루 339kw의 전력을 생산, 매월 1천여만 원씩 연간 1억3천만 원의 전기료를 절감하고 있다.태경은 현재 20여 종에 50여 대의 각종 기계 및 설비를 갖추고 있다.가장 큰 자랑거리는 1970*1460㎜ 규모인 국내 최대 폭과 길이의 옵셋인쇄기와 초대형 합지기 설비다. 이 기계 및 설비 도입은 장 대표를 비롯한 임원 및 기술진들의 품질제일주의를 근간으로 한 글로벌 경영 마인드에서 비롯됐다.이 기계설비는 전문적이고 특화된 기술력으로 태경만의 골판지 상자 생산을 가능케 만들었다.이 옵셋인쇄기는 전 세계에 13대 밖에 없으며 국내에선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광폭 프린팅기계임 세계에서도 5개사에서만 가동 중인 최신 최대 규모의 인쇄기기다.또한 친환경 Flexo프린팅 4원색 인쇄기술을 보유한 지역 최대 규모의 최첨단 자동화 공장으로 인쇄, 가공, 운수, 보관, 출하까지 전 공정을 처리하는 초고속 자동화 제조라인을 구축해 놓았다.즉, 고객이 원하는 진짜 토탈솔루션을 통해 주문업체에게 맞춤형 박스를 공급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태경은 탄탄한 기업경영기반을 바탕으로 ISO9001 인증, MAIN BIZ(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인증,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인증, 신제품 실용신안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직원들을 항상 가족처럼 생각하는 장순철 사장은 특히 직원들의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제품 납품지역도 영남권을 넘어서 충북과 경남 거창, 경기도, 전라도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같은 우량 강소기업의 체질을 갖추면서 다른 대부분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매출액 93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120억 원을 목표로 순항 중이며 10년 후에는 500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3년 뒤에는 코스닥 상장이란 목표도 세워 놓았다.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태경은 불황 속에서도 공격경영으로 사세확장을 위해 제2공장 부지를 마련해 놓았으며 내년엔 2공장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장순철 대표는 “지난해 포항시 강소기업으로 지정된 후 포항시로부터 디자인과 홍보 및 홈페이지제작 지원을 받아 경쟁력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모든 임직원의 열정이 함께 한다면 지금의 불황 속에서도 전국 제일의 우량 중소기업으로 반드시 육성시킬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작지만 강한 우수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있었던 것은 직원들과 함께 똘똘 뭉쳐서 이루어낸 결과다.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애사심과 열정을 한 곳으로 모아 연간 매출액 500억 원 이상이 넘는 강소기업으로 발전시키는게 최선을 다 하겠다”며 그 동안 임직원들의 노고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포항에서 사업을 한지도 20년이 다 됐다는 장 대표는 “지난해 포항시 유망 강소기업으로 지정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지만 지정 후 기업들의 가려운 곳이 없는지 등에 포항시의 관심이 부족한 것같아 아쉽다. 5~6개월에 한번씩이라도 강소기업 회의를 개최, 머리를 맞대고 고충을 들어보고 지원방안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개진했다.특히 그에겐 사업만큼 귀중한 꿈이 있다. 그는 “20대 초반 건설업을 첫 사업으로 시작하면서 10년 뒤 지방정치를 해 보겠다고 다짐을 했던 꿈을 꼭 이뤄보고 싶다”고 했다. 정치와 경영은 닮은 점이 매우 많다고 말한 장 대표는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생각하는 정치인은 되고 싶지 않다”면서 “말이 아닌 꼭 ‘민(民)을 섬기는 민의 편에 서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포항시 최우수 강소기업 태경산업은 이런 첨단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불황을 이겨내고 5년 후, 10년 후에는 포항하면 ‘태경산업’을 기억할 수 있도록 대표를 비롯한 41명의 임직원이 전국 1등 중소기업이란 위대한 목표를 향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이웃 사랑에 통큰 CEO로 소문난 태경의 장순철 대표와 임직원들의 꿈이 반드시 이뤄져 더 큰 이웃사랑과 인류공영에 이바지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강소기업으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강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