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여름은 뜨겁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란 단어는 더 이상 생소하지 않다. 그러나 대구는 해변보다 쿨하고 익스트림한 곳이 있고, 지친 몸을 쉬게하는 힐링명소가 있다. 뜨거운 여름, 떠날 수 없다면 대구에서 무더위를 즐겨보자.<편집자 주>◇ 대프리카의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축제무더운 날씨 탓에 야외에서 치맥을 즐기던 대구문화가 축제로 태어난 치맥페스티벌은 165만㎡의 부지에 수목이 우거진 대구의 허파공원인 두류공원에서 매년 열린다. 7월 27~31일까지 5일간 열리는 치맥페스티벌은 신나는 이벤트로 5일내내 치맥페스티벌만 즐겨도 여름휴가를 알차게 보낼 수 있다. 85개의 치킨, 맥주 업체가 참여해 제각기 색다른 치맥을 맛볼 수 있어 치맥을 무한 즐길 수 있다. 치맥매니아가 아니라도 좋다. 힙합공연을 비롯해 치맥한류콘서트, 락페스티벌 등 19종 공연, 얼음격파왕, 닭벼슬 스윙골프 등 17종 참여게임, 대형 워터미끄럼틀, 물총싸움 등 12종의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치맥페스티벌에 푹 빠져보자.
또한 대프리카의 더위를 서늘하게 만들어주는 국제호러연극제가 27~31일까지 2030ㆍ4050세대의 감성을 파고드는 대구포크페스티벌은 오는 8월 5일부터 3일간 대구의 대표거리 김광석길과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 한낮이 뜨거움이 싫다면 밤을 즐겨보자밤이면 더 화려해지는 대구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앞산전망대는 여름밤 나들이하기에 딱이다. 전망대는 난간이 통유리라 시원하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도 있고 가로등이 설치되어 인기 있는 등산로도 한 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케이블카는 금·토·일요에는 정상에서 하행 마지막 출발이 오후 9시30분이다.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대구의 대표거리 김광석거리와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대구근대골목은 해질녘에도 사람들로 붐빈다. 김광석거리에는 아기자기한 추억의 가게들과 커피명가 등 카페들이 들어서 있어 추억을 되새기며 머무르기 좋은 곳이다. 김광석길 끝 분도극장에는 최근 김광석을 생전모습으로 재현한 홀로그램 콘서트가 무료로 열린다.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근대골목은 밤에도 아름답다. 1900년대 선교사들이 살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선교사박물관을 지나 3.1만세길 이상화ㆍ서상돈 고택을 지나는 2코스를 추천한다.
서문시장 야시장 개장으로 대구의 밤은 한층 더 즐겁다. 80여 개의 엄선된 먹거리와 독특한 제품을 파는 야시장이 오후 7시 반부터 자정까지 운영된다. 매일 밤 버스킹공연이 열려 야시장을 찾는 이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강정고령보에 위치한 디아크는 해질 녘 조명으로 색색이 빛을 발해 우주선이 내려앉은 모양으로 인해 밤나들이 명소로 사랑받는다. 마지막 석양이 떨어지고 맨 위층 전망대에서 본 강정고령보는 조명에 비춰 시간이 지날 때 마다 바뀌는 반짝반짝 빛나는 강의 모습이 아름답다. 화원유원지 내 사문진나루터와 디아크를 오가는 유람선이 주말에는 오후 7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 대구의 여름여행 혼자라도 행복하다.도시철도1호선 안심역의 안심연꽃단지는 전국 최대 규모다. 이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단일 면적으로 연근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지역으로 전국 생산량의 50%가 여기서 나온다. 지금 안심연꽃단지는 짙푸른 녹색의 연잎 사이로 수려한 연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안심연꽃단지에는 연근압화 체험은 물론 연근볶음밥과 연근김치, 쿠키 등 만들기 체험도 가능해서 가족끼리, 연인끼리 추억도 만들어갈 수 있다.
달성군 남평문씨세거지인 인흥마을은 주황색 능소화가 곱게 핀 풍경을 사진에 담기 위해 찾아오는 곳으로 고즈넉한 골목길의 돌담길을 따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걷기 좋은 길이다. 고려말 문익점의 후손이 지금까지 사는 곳으로 고택으로 들어서는 길목에 면 목화밭이 먼저 반긴다. 인흥마을 근처 비슬산 자락에 한 쌍의 아름다운 말에 대한 설화가 얽힌 소담한 마을 마비정마을은 정다운 벽화마을이다. 인절미 떡메치기와 두부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여름철 숲이 우거진 숲속 걷기 좋은 길이 많다. 그 중 팔공산 올레길 1코스 솔숲이 유명한 북지장사 가는 길은 사계절이 걷기 좋으나, 특히 여름에 걷기 좋은 길이다. 앞산자락길도 숲이 우거지고 평탄해 남녀노소 모두 가볍게 걷기 좋은 길이다.
▲ 대구에서 바다보다 시원한 익스트림 활동을 즐기자팔공산 자락 단산지내 봉무레포츠공원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수상스키, 모터보트 유람 등 다양한 수상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단산지둘레 수변과 나란히 이어진 4km의 산책로는 경사도 낮아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나무그늘이 우거진 산책로에는 나비생태원도 둘러볼 만하다. 비슬산자연휴양림은 모든 계절에 방문해도 볼거리가 많고 체험할 것도 많은 장소이다. 여름에는 텐트, 그늘막, 돗자리를 챙겨 가족나들이 가기에 좋다. 다른 휴양지에 비해 가장 좋은 점은 취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계곡에 물이 많아 물놀이하기에도 그만이다. 반딧불이 전기차를 타고 비슬산 정상의 대견사에 오를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추천한다.에코테마파크 힐크레스트는 하루를 온전히 자연과 함께 보내는 숲 속 공원이다. 힐크레스트는 허브농원과 자연 친화형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아용 키즈코스부터 청소년, 성인, 짚라인 코스와 다양한 체험시설과 복합쇼핑물이 있어 연인끼리, 온 가족이 친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어른과 아이가 함께 하는 숲 속 놀이터 리조트 스파밸리는 실내외 야외워터파크와 온천, 전국 최대 규모의 야외 수영장, 편백 숲 캠프빌리지, 휴양 컨셉으로 꾸며진 교감형 동식물원 네이처파크, 호텔 드 포레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스파밸리는 아름다운 야경으로도 유명하다.김승수 행정부시장은 “여름휴가철을 맞아 대구는 더위를 잊게 하는 여름축제가 다양하게 열리고, 여름에 가볼만 한 곳이 많아 여행객뿐만 아니라 대구시민들도 지역 내에서 휴가를 시원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