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1일 전북과 공동 사업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북도청에서 송하진 전북지사와 만났다.이 자리에는 양 道의 기획조정실장과 건설국장 등 관련 실·국장 10여 명이 배석했다. 양 지사는 이날 탄소산업 예타 통과와 동서 교통망 확충을 위한 공조체제 강화는 물론 문화예술에 이르기 까지 광범위하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그 동안 전북과 경북이 역할을 분담해 추진해 온 탄소산업 육성전략이 정부정책에 반영되기 직전에 와있다”면서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서 조사가 8월 중에는 반드시 완료돼 내년 국가예산에 바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그러면서 “탄소법 시행령 제정과 예타 통과 이후에도 탄소산업 육성을 위한 ‘국제학술대회’ 개최, 인력 및 기술·정보 교류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이어 갈 것”을 당부했다.이에 송하진 전북지사는 김 지사의 제안에 동의하면서 “탄소산업을 전북과 경북의 미래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예타 통과와 내년 국비확보가 관건인 만큼,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양 道의 역량결집이 절실하다”고 화답했다.경북도는 ‘미래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첨단 新소재인 탄소섬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0년까지 구미 하이테크밸리 내에 66만1천㎡(20만평)규모의 융·복합탄소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또 자동차부품산업이 밀집한 경산에 탄소성형기술지원센터 구축해 구미~경산~포항을 잇는 탄소산업벨트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김 지사는 “광역 SOC 분야에서도 협력이 절실하다”며 “환동해와 환황해를 잇는 새만금 ~ 포항 고속도로의 대구~무주 구간이 조속히 추진돼야 하며, 동서 횡단(김천~전주) 철도사업도 하루빨리 가시화돼야 국토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송하진 전북지사도 공감을 표하며, 조속한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양 지사는 이밖에 교류 전시회, 합동문화제, 문화예술단체 교류 등 문화 분야에서의 다양한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한편, 경북도와 전북도는 1998년 자매결연 이후 영호남 상생을 위해 도립예술단 교환공연, 문화예술단체 교류, 기초자치단체 간 자매결연, 공무원 교육 교류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김 지사와 송 지사의 만남으로 양 도의 교류협력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