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영농인력양성 및 일자리 창출대책’이 지역 농가의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심각한 농촌인력 부족 해소는 물론 젊은 층의 농촌현장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7개 대학교 영농동아리는 지난 5월 14일부터 지역 농가에서 일손 돕기를 펼치고 있다. 도는 앞서 대구·경북 자역 내 6개 대학교와 농촌일손지원과 창업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도록 하는 업무협약 체결한 바 있다.1천여 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영농동아리는 주말과 방학을 이용해 지역 농가를 찾아 사과․복숭아 적과, 양파 뽑기, 포도 순치기, 고구마 심기, 마늘선별 등을 지원하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안동대 일손지원 동아리(동아리명 New Run) 288명의 학생들은 최근 안동·청송 등 경북 북부지역의 주요생산품목인 사과농가(42농가)에서 사과적과 작업을 지원해 큰 힘을 보탰다.결과적으로 학생들은 스스로 농업현장을 체험하고, 부족한 학자금도 마련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안동대 대학생들의 일손지원을 받은 영주 풍기의 이원태 농가(재배면적 2.3ha)는 “대학생들의 농작업은 아직까지는 숙련도가 떨어지지만, 하려는 의지도 강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면서 “무엇보다 일손부족이 심각한 농촌에는 큰 도움이 됐으며, 가을 사과 수확시기에도 찾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도는 영농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농어촌 일자리 및 인력양성 지원센터’를 경북농민사관학교 내에 설치해 일손지원이 필요한 농가와 대학생들 간의 연계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 등으로 늘어나는 도시유휴인력 등을 활용하는 시책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농어촌 일자리 및 인력양성 지원센터’와 ‘시군 농촌인력 지원센터’간 연계된 인력수급계획을 수립해 농번기 인력부족을 해소 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북한이탈주민들의 농업과 농촌에 대한 관심 제고와 실질적인 영농을 통해 우리 사회에 안정적인 정착을 도모하기 위한 영농일손지원 시책도 추진할 계획이다.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은 “고령화, 농촌 인구감소로 농촌 일손부족이 심각한 이때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농촌일손지원을 한 것은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학생들의 농가일손지원 시책에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