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가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2분기에도 흑자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뼈를 깍는 구조조정과 스마트팩토리 실적 호조 및 전기차 급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천961억 원, 영업손실 110억 원을 기록한 포스코ICT가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1천996억 원, 영업이익 93억 원을 기록하며 극적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올 1분기 매출은 4.3%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2배 이상 늘어나 수익성 개선이 돋보였다. 증권업계는 올해 2분기에도 포스코ICT가 매출액 2천224억 원, 영업이익 96억 원을 기록해 1분기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같은 포스코ICT의 뚜렷한 실적 개선은 지난해 실시한 구조조정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포스코ICT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실 사업부와 비주력 자회사를 정리하며 뼈를 깎는 재정비에 나섰다. 작년 10월에는 비주력사업을 영위하던 원전관리업체 포뉴텍을 550억 원에 수산인더스트리(옛 석원사업)에 매각했고, 연말에는 본사 직원들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해 조직 슬림화에 착수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설립 후 6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해 자본잠식비율이 96.5% 달했던 자회사 포스코LED의 경영권을 90억 원에 아미트론컨소시엄에 매각하며 재무구조 개선에도 전력을 쏟았다. 또 회사의 미래 먹거리에 해당하는 스마트팩토리와 에너지, 그리고 공항 물류 시스템 등에 사업역량을 집중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포스코가 전 세계에 걸쳐 제철소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포스코ICT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은 모기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확대되는 전기차 시장도 포스코ICT의 차기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정부가 내년 전기차 3만대 보급을 목표로 밝히고 전기차 1대당 1첨20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데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별로 300만~800만 원의 추가 보조금을 지원해 전기차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국내 1호 전기차 충전사업자인 포스코ICT는 BMW, 현대차와 함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으며 전국에 걸쳐 300여 개에 달하는 충전기를 확보해 시장을 선점했다는 평을 듣는다. 뿐만 아니라 공항 내 승객들의 짐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수하물처리시스템(BHS) 분야에서도 포스코ICT는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항공 물류가 증가하며 최근 5년간 BHS 시장이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올 상반기 포스코ICT의 주가는 50% 이상 급등해 하반기엔 큰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한편 지난 2일 종가기준으로 52주 신고가인 6천960원에 달하기도 했다. 이후 소폭 하락, 이달 8일 주가는 6천170원을 기록했지만 5개월여만에 주가 상승률이 55%에 달한다. [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