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북상으로 서울 등 경기와 경북 북부지방에선 물폭탄 세례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엔 `찔끔 장마`로 인한 폭염이 기승을 부려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5일 포항기상대에 따르면 4일부터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으로 올라가면서 포항 등 경북 동해안지방에는 연일 30도 넘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이로 인해 시민들은 시원한 계곡이나 유원지, 해수욕장 등을 방문해 땀을 식히는가 하면 금융기관이나 큰 건물 등을 찾아 더위와 맞서고 있다.야간에도 때 아닌 열대야 같은 더위가 계속 돼 잠 못 자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특히 장마기간이라 90%가 넘는 습도로 인해 시민들이 겪는 체감온도와 불쾌지수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높은 습도로 인해 시민들은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부리는가 하면 업무 효율성도 상당히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포항시 북구 중앙동에 사는 김모(52)씨는 “장마면 장마답게 비가 시원하게 쏟아져야 하는데 찔끔찔끔 내리는데다 기온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등 날씨가 제멋대로여서 정말 짜증난다”며 “밤에도 선풍기 없이 자면 더워서 자다 깰 정도”라고 말했다.한편 포항기상대는 6일 오후부터 다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대구․경북 지방에 비가 내리다 7일엔 다시 일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