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태고의 신비를 탐방하는 ‘동해안 지질대장정’이 4일부터 10박 11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동해안 지질대장정’은 동해안 지질공원과 울릉도 독도 지질공원의 다양한 지질명소의 홍보를 위해 개발된 통합관광프로그램이다. 기존의 국토대장정과 동해안권의 2개 지질공원의 지오투어리즘(지질관광)을 접목한 것으로 경북도와 동해안 5개시·군(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이 공동 개최하는 이벤트다. 이번 대장정에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전국의 100여 명의 참가자를 비롯해 경북도 및 시·군 관계공무원, 지질전문가 등 130여 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5일 성류굴을 시작으로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의 부정합, 영덕 해맞이 공원, 내연산 12폭포, 호미곳, 골굴사, 양남 주상절리 등 여러 지질명소를 아름다운 동해안의 절경과 함께 느끼고 배우며 300km의 여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후 다시 포항에서 배를 타고 뱃길따라 독도까지 300km 여정을 3일간 추가로 가진 뒤 오는 13일 저녁 울릉군에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지질대장정은 평균 25km 정도를 이동하게 되며, 총 300km 중 일부 구간은 버스로 이동해 참가자들의 안전 확보와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난이도가 기존의 국토대장정보다 낮은 편이어서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고 있다. 대장정에는 지질전문가 및 지질해설사가 동행해 참가자들에게 지역의 역사, 문화, 생태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조남월 환경산림국장은“앞으로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과 울릉도독도 지질공원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힘쓸 것”이라며 “아울러 우수한 지질공원을 활용한 동해안권 통합관광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해안 지질공원은 경북도 동해안 4개 시군의 해안과 낙동정맥의 산림과 계곡을 따라 조성됐다. 코스는 울진에서부터 해안을 따라 경주까지 내려오면서 선캄브리아기의 지층부터 신생대 지층까지 지질시대가 젊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따라서 대장정 참가자들은 20억년이 넘는 태고에 생성된 지층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신생대 지층까지 순차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울릉도독도 지질공원에서는 주로 신생대 제3기와 제4기에 일어난 화산활동의 결과로 생긴 주상절리, 알봉, 나리분지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해안침식작용과 관련해 생성된 독립문바위, 코끼리바위 등 다양한 지질명소를 즐길 수 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