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7년여만에 포항-울산간 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된 후 첫 번째 주말을 맞은 포항은 울산과 가장 가까운 구룡포 지역이 가장 먼저 특수를 누려 경제적 효과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휴일인 3일 남포항 IC와 가까운 구룡포 지역은 평소보다 2배 가까운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말 내내 정체를 빚었고 지역의 회 센터에도 외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대부분의 횟집들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구룡포 인근 팬션과 숙박업소들도 상황은 비슷해서 고속도로 개통일인 30일인 금요일 오후부터 토요일까지 거의 빈방을 찾아볼 수 없었고 구룡포 시장과 어시장에도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한국도로공사 남포항지점에 따르면 2일과 3일을 합쳐 울산에서 포항으로 들어온 차량은 2만여대로 집계돼 이같은 현상을 뒷받침하고 있다.이로인해 영일대 해수욕장일대 호텔등 숙박업소, 인접횟집등과 지역의 대표시장인 죽도시장에도 여파가 이어져 모처럼 활기찬 휴일을 맞았다.구룡포 회센터 주인들에 따르면 “고속도로 개통 영향 때문인지 이번 주말에 관광객차량이 유독 많았다. 지금이 비수기인데도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30%이상의 매출을 올렸다”며 즐거워했다.이와는 반대로 30분 정도 소요되는 울산이나 50분 정도면 도착하는 부산 기장의 대형 아울렛 등지로 쇼핑을 떠난 포항시민들도 많았던것으로 파악됐다.울산과 부산을 다녀온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 사는 김모씨(45)는 “ 개통된 고속도로로 울산과 부산을 다녀왔는데 1시간 내에 갈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울산에서 쇼핑도 즐기고 평소 가고 싶었던 부산 해운대와 용궁사도 들러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고 말했다.지역의 경제 전문가들은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순기능도 많겠지만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관광객 유출에 따른 대책도 아울러 세우는 것이 포항의 숙제"라고 밝혔다. 한국은행 포항지점 관계자는 “좀 더 지나봐야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이번 고속도로 개통이 이전 포항-대구 간 고속도로 개통 때와 상황이 비슷하다. 따라서, 지역 산업뿐 아니라 여름특수까지 감안한다면 관광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