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대구·경북에도 크고작은 사고가 이어졌다. 3일 오전 6시 40분께 청송군 파천면의 한 하천에서 5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A씨(55)는 전날 직장동료 7명과 야유회를 왔다가 오후 7시 20분께 하천에서 투망을 치다 실종됐으며 하류로 10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2일 오전 오전 0시 25분께 달서구 대곡동 가람아파트 입구와 대곡고등학교 인근 도로의 가로수가 강풍으로 뿌리째 뽑혀 넘어지면서 도로에 세워져 있던 차량 3대가 파손됐다. 이날 경북 북부지역은 안동 94.1㎜, 영양·예천 88㎜ 등 많은 비가 내렸지만 경상북도 재난안전상황실에 보고된 피해는 없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1일부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된 가운데,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며 "5일까지 계속해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리고 가끔 비가 오다가 오후에 점차 그치겠다"고 밝혔다.한편, 주말동안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린 가운데 비가 오락가락 하면서 동해안지역 대부분의 해수욕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는 장맛비가 비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백사장을 거니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나 평소 주말과 달리 한적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