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지난달 23일 제57회 회의에서 신고리 5ㆍ6호기 건설안을 허가받았다.신고리 5·6호기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일원 부지면적 257만466㎡(육상: 190만1천514㎡, 해상: 66만8천952㎡) 1천400MWe급 2기가 2021년 3월 신고리 5호기, 2022년 3월 신고리 6호기를 각각 준공할 예정이다.이번 신규 원전 건설에 연인원 400만여 명이 투입되고 지방세 납부 등 건설부터 운영까지 약 3조9천억 원의 경제 유발 효과로 최근 조선업계 불황으로 침체된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신고리 5ㆍ6호기 건설의 지역 자율유치에 따라 울주군에는 △특별지원사업 약 1천600억원 △생활기반시설 및 소득증대지원 기금 약 1천500억원 △기본지원사업 및 사업자지원사업비로 매년 약 100억원 △국도이설 등 인프라 구축사업 약 800억원이 신고리 5,6호기 건설기간 동안 유입된다. 또 발전소가 준공되면 △취득세 약 500억원 △지역자원시설세 매년 약 200억원(60년간) △기본지원사업 및 사업자지원사업비 매년 약 100억원 △발전소 정비공사에 지역주민 우선 채용 등 경제 및 고용효과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다. 신고리 5ㆍ6호기 건설허가에 대한 규제기관 심사 결과 발전소 부지 적정성 및 구조물, 계통 및 기기의 설계 적절성 등 건설에 필요한 기술능력 확보 및 관련 기술기준에 부합하게 설계됐다. <편집자 주>◇설계특성 신고리 5ㆍ6호기는 참조발전소인 신한울1,2호기(APR1400) 설계를 기본으로 부지특성, 국내외 선행 원전의 경험 및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경험(Lessons Learned), 규제기관의 인허가 요구사항 등 대폭적인 안전성관련 개선사항을 설계에 반영했다.△부지 안전성광역(부지반경 320km) 및 부지지역(부지반경 8km)에 대한 정밀지질 조사와 예정부지에 대한 정밀 트렌치 조사 등을 통해 가장 적합한 발전소 건물 위치 선정했다.△구조물항공기 충돌 대처를 위해 격납건물, 보조건물 등 구조물의 콘크리트 두께가 증가되어 대형 민간항공기 충돌에도 건전성을 유지했다. - 방폭문 및 방압댐퍼 등이 설치되어 화재가 안전구역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설계△중대사고 대처설비호기별 대체교류전원 디젤발전기(AAC DG), 축전지 용량 증대 및 비상원자로감압밸브(ERDV) 등을 설계해 중대사고 예방 및 완화 능력 강화했다.△전력계통발전소정전사고(SBO) 대처설비인 대체교류전원 디젤발전기(AAC DG) 호기별 1대씩 설치해 SBO 대처 능력을 추가 확보하고 지진, 해일에 대비해 설치 높이를 약 3m 높게 설계했다. △설계수명 60년 대상기기 확대설계수명 60년 동안의 성능 검증 대상기기를 안전 1등급 기기에서 안전 2등급 일부 기기에 확대 적용했다.(정지냉각 열교환기, 안전주입탱크, 안전 2등급 배관 등)◎ 주요 설비별 설계 수명(년) ※ 터빈, 발전기, 보조기기, MMIS는 교체가능 품목으로 40년 설계수명 적용안전등급케이블은 신고리5,6호기부터 60년 적용△사용후연료저장조발전소 수명기간 동안 안정적 운영관리를 위해 사용후연료저장조의 저장용량을 60년분으로 설계했다.제1저장조와 제2저장조 모두 각각 100% 용량의 독립된 2계열의 냉각 및 정화 설비를 반영했으며, 사용후연료저장 건물은 내진범주 1등급으로 대형민간항공기 충돌에도 구조적 건전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다수호기 안전성안전설비 공유금지, 부지적합성 등 다수호기 관련 IAEA 안전기준에 따라 적합하게 설계해 부지전체 모든 설비 가동시 제한구역경계에서의 연간선량이 관련 기술기준에 만족하도록 설계했다.△원자로냉각재계통중대사고 발생 시 냉각재계통 과압을 방지하기 위해 비상원자로 감압밸브(ERDV)를 설계했다.이는 중대사고 진입 후 1시간 이내에 4개 밸브 중 1개의 밸브만 개방해도 원자로냉각재계통 압력이 250psia 이하로 감소되어 원자로 파손을 방지할 수 있다.△원자로공동 바닥중대사고 시 노심용융물이 원자로공동(Cavity)으로 유입되더라도 격납건물 바닥 라이너의 건전성이 유지되도록 설계했다.◇일본 원전사고 후속 안전성 개선신고리 5ㆍ6호기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지진해일, 전력·화재·냉각계통, 중대사고 등 전분야에 대한 안전점검 실시를 통해 도출된 개선사항 50건 중 33건을 반영했다.주요 개선사항은 건설단계와 운영단계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먼저 건설단계는 첫째, 설계기준(규모 6.5) 이상의 강진 발생을 전제로 안전계통 내진 성능을 재평가해, 규모 6.9으로 설계하고 지진 자동정지설비를 설치했다.둘째, 대형 지진해일로 인한 침수시에도 전력공급계통이 정상 가동되도록, 비상디젤발전시설에 대해 방수화했다.셋째, 방수시설 설치에도 불구하고 비상디젤발전기가 작동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 이동형 비상발전기 및 축전지 확보, 대체비상발전기 설계기준을 개선했다. 넷째, 최악의 사고로 인한 핵연료 손상시에도 일본과 같은 수소폭발이 발생하지 않도록 첨단 수소제거설비를 설치했다.다음으로 운영단계는 방사선 방호약품 및 방독면 확충, 방사선 비상훈련 강화 및 중대사고 교육·훈련 강화 등 비상대응능력을 강화했다.◇품질관리 개선 사항□원전 형상관리 체계 구축설계요건 확인과 설계검증을 위한 DBD(설계기준문서)를 개발하고 적용해 발전소 요건(법령, 규제, 코드, 계약요건 등)의 설계 반영을 확인했다.또 설계요건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했다. 발전소 규제요건의 연계성, 추적성을 검증하는 설계기준관리시스템(DBMS)을 개발하고 건설 초기단계부터 설계요건, 형상정보 확인을 위한 체계를 구축했다.□제작·출하·인수검사 강화로 기자재 품질 확보 먼저 품질검사 프로세스를 개선했다.제작사 품질검사계획서에 품질증빙서류 진위확인 절차를 추가했으며 검사단계별 품질증빙서류 진위확인을 수행했다.또 출하검사시 품질증빙서류 검토기간을 확대하고 검사 내실화에 노력했다.한수원 자체 품질증빙서류 검증도 강화했다. 품질보증실 내 원전품질검증센터 조직을 신설했으며 기자재 납품시 품질증빙서류 제출요건도 강화했다.이 뿐만 아니라 제3기관 재검증 수행해 품질증빙서류 3자검증도 시행하고 있다. □기기검증·일반규격품 품질검증 강화기기검증 완료 후에는 기자재 제작착수 절차 계약을 요건화했다.또 EQ(설계자)·CGID(제작품질검사자)가 계획·절차·보고서에 대한 적합성 여부를 전수 검토(Review)하며 업무특성에 따라 시험입회해 역무를 명확히 한다.출하 및 인수검사시에는 EQ와 CGID의 보고서 검토 여부 확인 등 관리업무를 강화했다.□ 기자재 제작 기술기준 확인 강화구매규격서에 재질 적합성 검토보고서(MVR) 제출요건 추가했다.설계사는 검토보고서 검토·승인 후 한수원에 제추한다.다음으로 제작단계 품질검사를 강화했다.자재검사시 자재규격, 열처리요건, 시험요건 등 확인내용을 추가(입회점 선정) 했으며 출하검사시 공급자의 재질 적합성 검토 보고서 확인도 추가 했다.이어 한수원·품질검사업체 기술기준 교육도 강화해 품질검사자 자격부여시 ‘원자력 재료분야 기술기준’ 과목 교육이 추가됐다.마지막으로 안전등급 기자재 자재규격 적합성 점검을 위해 구매규격서에 제시된 자재규격에 대한 기술기준 요건과 구매규격서의 자재규격에 따른 공급사 적용자재의 적합성을 살피고 있다.◇건설허가 의의신고리 5ㆍ6호기는 규제기관 심사 결과 발전소 부지 적정성 및 구조물, 계통 및 기기의 설계 적절성 등 건설에 필요한 기술능력 확보 및 관련 기술기준에 부합하게 설계됐다.또 발전용 원자로 및 관계시설의 건설로 인해 발생되는 방사성 물질 등에 의한 국민의 건강 및 환경상의 위해 방지에 지장이 없음을 규제기관이 보장하는 것으로 건설허가를 취득하면 본관 기초굴착공사를 할 수 있다.또한, 지역지원사업, 일자리 창출, 인력양성 등 원전건설 투자 확대로 인한 지역 경제 활성화 토대를 마련했으며 규제기관의 장기간 심사 결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최신 안전기술을 적용한 신고리5,6호기 원전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경제 활성화원전건설 투자 확대로 약 380여개사(신한울1,2 기준)가 참여했으며 신고리5,6호기의 인력 및 장비 투입 계획은 매일 3천여 명이다. 이를 통해 연 620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지역주민 채용, 지역업체의 참여, 기능인력 양성 계획 등을 가지고 있으며 이 외에도 지역지원사업 2천303억 원, 기반시설확충 2천300억 원을 투입,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노력하고 있다.◇원전 건설사업 프로세스□사업준비와 건설준비단계 △건설기본계획∼착공: 63개월 □건설단계 △착공∼선행호기 준공: 55개월 ※ 실시계획의 공사기간(부지 기준) : 착공 ∼ 준공 ※ 건설허가의 공사기간(호기 기준) : 최초콘크리트타설 ∼ 준공◇원전건설 효과□APR1400 원전 2기 건설사업 규모총공사비 8조원, 공사기간은 7년이다.연인원 620만 명, 300여개 사가 참여한다.이 사업에는 콘크리트 70만㎡, 철근 10만 톤, 케이블 5천㎞가 투입된다.□연관산업 파급 효과첫째, 기자재산업 활성화로 설계, 제작, 시공, 운영 등 국내 기자재산업 발전에 기여한다. 둘째, 원전수출 경쟁력을 제고 한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최신 안전기술 및 첨단 과학기술을 적용해 원전건설 경쟁력을 제고 한다.또 기술력확보로 미국 NRC(원자력규제위원회) DC(설계인증) 가속화 및 세계 원전시장에서 우선 선점할 수 있다. 셋째,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우라늄은 화석연료와 달리 연료 공급의 다양성, 저장의 용이성으로 글로벌 에너지 환경변화에도 대처가 가능하다.□발전량연간 예상 발전량은 약 1만424GWh다.이는 국내 총 발전량 51만 7천772GWh의 1.8% 비중을 차지한다.□화석연료 수입대체 효과연간 화석연료 수입대체로 유언탄 대비 약 418만 톤이 가능하다.□온실가스 저감 효과연간 온실가스 저감량은 유연탄 대비 약 858만 톤으로 내다본다.원전은 연료의 채굴과정부터 폐로단계까지 전주기를 통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이 화석연료 발전원에 대비해 매우 극소량이다.[경상매일신문=박윤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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