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산·경주 3개 도시가 함께하는 해오름 동맹이 공식 출범했다. 울산-포항 고속도로 완전개통을 계기로 3개 도시가 뭉친 것이다. 철강 화학 산업도시인 울산과 포항이 특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저들은 이를 잘 지키자는 차원에서 지난달 말 고속도로 완전개통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해오릉 동맹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출범한 해오름동맹의 의미는 남다르다. 동맹에 함께 한 3개 도시 모두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지역이면서 한국의 산업화를 일으킨 산업의 해오름 지역이라는 점은 동질적인 성격을 갖추고 있다. 3개 도시는 역사적으로 신라문화권, 공간적으로 국도 7호선을 통해 1시간대 생활권을 사실상 구축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경제도약의 해오름이 되자는 염원은 한국의 산업화와 시·공간적으로 연결돼 있다. 고속도로 개통과 ‘해오름 동맹’의 체결에 따른 경제적 의미는 또 다른 의미를 더해준다. 해오름 동맹은 인구 200만명, 경제규모 95조원으로 환동해권 최대 도시연합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울산의 자동차, 조선, 화학, 포항의 철강, 경주의 문화관광산업 등 대표산업이 입지해 국내 총생산의 6.6%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의 심장부가 바로 해오름 동맹이다. 따라서 이번 협약을 통해 산업·R&D, 도시 인프라, 문화·교류사업 등에서 새로운 융합의 그림이 기대 되고 있다.‘산업·R&D’ 분야의 경우 현재 추진 중인 ‘동해안 연구개발 특구’ 지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지역 대학, 창조경제 혁신센터, 테크노파크 간 협력강화를 통해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도 공동 협력을 약속했다.‘도시 인프라’ 분야에는 오는 2018년 완료되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에 따른 대규모 폐선 부지를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해오름 동맹 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해 교통 인프라 확충사업도 공동 발굴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문화·교류사업’ 분야에는 관광자원 공동개발, 문화체육 및 경제교류 사업을 상호 지원하게 된다. 울산 북구와 경주 외동읍 일원에 걸쳐있는 ‘관문성 복원 정비사업’에도 공동 협력키로 한 것은 대표적인 협력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신라왕경 복원·정비 특별법 제정(경주), 산재모병원 건립(울산),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포항) 등 지역별 현안사업의 성공추진을 위해서도 공동 협력키로 한 대목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문제는 실천인데 이제 시작했으니 반은 온 것이 마찬가지다. 해오름 동맹은 어려운 지역경제여건을 감안하면 시기적절한 대응전략일수 있다. 3개 단체의 적극적인 모습에서 환동해의 경제주체로의 우뚝 서는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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