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집단휴원을 예고한 전국 3천500여곳의 사립유치원들이 휴원 철회를 밝히면서 학부모들은 한시름 덜게 됐다.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사장 김득수)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유아교육 평등권 확보를 위한 전국 유치원 학부모대회`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29일 오전 정부와 협상이 진전되면서 집단 휴업을 철회했다. 앞서 한유총은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 간의 국가지원금이 76만원 차이가 나면서 평등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유아교육 평등권 확보 및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포항 58곳을 비롯한 경북도내 240여곳 사립유치원들도 집단 휴원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사립유치원 집단 휴업은 지난 23일 민간어린이집 집단 휴원과 달리 당직교사를 배치하지 않으면서 더 큰 파장이 우려됐었다. 그러나 29일 한유총과 정부 간의 협상 기미가 보이면서 휴업이 철회됐고 휴업을 예고한 유치원들은 정상등원을 알리기 위해 분주했다. 포항지역 사립유치원들은 차량에 달고다니던 휴업 플랜카드를 회수하는 한편 학부모들에게 정상등원 문자 등 연락을 취했다. 이같은 소식에 한 학부모는 "회사에 눈치보다 겨우 하루 휴가 내놨는데 휴원이 취소됐다니 푹 쉬어야겠다"며 "정부와 사립유치원 간 문제가 잘 해결되면 좋겠지만 이같은 상황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