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유망주들의 연주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30일 오후 7시 30분 `제22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의 협연자로 나설 젊은 국악인들은 지난 5월 31일 대구시립국악단에서 실시한 오디션에서 최종 합격한 여섯 명으로, 이날 여섯 곡의 협주곡을 선보인다.주인공은 이채원(해금/경북예술고등학교 3학년), 김은비(가야금병창/영남대학교 국악과 3학년), 배소정(거문고/경북대학교 국악학과 4학년), 오채은(해금/경북대학교 국악학과 4학년), 손예진(생황/경북대학교 국악학과 3학년), 최희진(가야금/부산대학교 한국음악학과 4학년) 등이다. 첫 번째 협연자로는 경북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채원 학생이 나서 섬세한 감정 표현이 요구되는 해금협주곡 `추상`(작곡 이경섭)을 연주한다. 이 곡은 격정적이며 또 한편으로는 노래하듯이 연주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담고 있다. 두 번째는 영남대학교 국악과에 재학 중인 김은비 학생이 가야금병창 협주곡 `흥보가 中 제비노정기`(편곡 정대석)을 들려준다. 이 곡은 제비가 흥부의 은혜를 갚기 위해 강남에서 박씨를 물고 오면서 여러 경치를 두루 노래하는 대목이다. 거문고협주곡 `달무리`(작곡 정대석)는 경북대학교 국악학과에 재학 중인 배소정 협연자가 연주한다. 1악장 달빛, 2악장 달맞이, 3악장 달무리로 구성돼 달에 대한 신비로움, 그리움과 연민, 달무리의 환회 등을 표현한다. 해금협주곡 `공수받이`(작곡 김영재)는 경북대학교 국악학과에 재학 중인 오채은 학생의 협연으로 선보인다. 공수받이는 경기 무속음악의 장단, 선율의 진행, 경기굿의 특징을 다양하게 활용한 작품이다. 생황협주곡 `풍향`(작곡 이준호)에서는 경북대학교 국악학과에 재학 중인 손예진 학생의 생황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풍향은 살갗에 스치는 바람이 지닌 부드러운 소리의 정감을 느끼며 그 소리에 민감해지는 사람의 정서를 바탕으로 작곡한 곡이다.마지막 무대로 가야금협주곡 `아랑의 꿈`(작곡 김계옥)을 부산대학교 한국음악학과에 재학 중인 최희진 학생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이 곡은 여러 가지 장단의 변화를 줘 흥겹고 멋드러진 느낌을 표현하고 25현의 다양한 주법과 농현으로 가야금의 특징과 멋을 만끽할 수 있다. 유경조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올해로 제22회를 맞이한 청소년 협주곡의 밤은 신예들에게는 큰 무대 경험을 쌓게 해 차세대 국악인으로 양성시키고 관객들에게는 관악, 현악, 성악 등의 다양한 협연 곡 구성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하는 뜻 깊은 공연"이라고 밝혔다.한편 입장료는 무료이며 초대권 소지자에 한해 당일 선착순 입장으로 진행된다. 문의 : 053-606-6193.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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