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재선충병이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재선충병으로 추정되는 고사목이 주변에서 흔하게 발견돼 재선충병 방제작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강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 28번 국도변. 이 도로 주변 산에는 죽은 소나무 고사목이 운행중인 차안에서도 쉽게 식별할 수 있을 만큼 눈에 띄고 있다. 또, 7번국도와 인접한 포항시 북구 청하면과 송라면 일원, 남구 연일읍 자명리 등 야산에서도 고사목이 흔히 볼 수 있다. 이같은 고사목에 대해, 일각에서는 재선충병 방제작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고 있다는 강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흥해읍 학천리에 사는 이 모(44)씨는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산림가운데 재선충병에 걸려 죽은 고사목과 유사한 죽은 소나무가 쉽게 눈에 띈다"며 "방제작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와 그동안의 방제작업이 효과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의심에 눈초리를 보냈다. 이와 관련 포항시 산림과는 올해 들어서만 고사목 20만 6천여 본을 제거했고, 2014년 18%, 지난해 30%, 올 들어 49%, 10만 1천 본의 피해목을 3년간 수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관내 31개 지구에 대한 연인력 3만2천명을 동원해 방제작업과 항공예찰, 합동점검을 강화해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또 재선충 확산방지를 위한 도심생활권과 주요도로변 고사목 제거를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실시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재선충병 예방을 위한 벌목이 포항관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지만, 재선충병 발병으로 인한 벌목인지 식별이 어려워 많은 주민들이 불법벌목으로 오인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한 당국의 대책마련도 요구되고 있다.[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