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29일 오후 6시 중정홀에서 개막행사를 갖고 오는 7월 17일까지 회관 1~3전시실에서 원로작가 김익수, 신지식, 서규원 선생의 회고전을 연다. 각 작가별로 대표작 30여점을 선보인다. 이 전시는 원로, 청년, 중견으로 세대별 지역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자 만든 `DAC 작가시리즈` 첫 번째 기획이며 지역 미술계를 형성한 원로작가의 삶과 예술을 통해 과거에서 오늘날로 이어진 예술을 돌아보고자 마련됐다. 전시에 초대된 김익수, 신지식, 서규원 선생은 1938년 동년생이다. 그들이 주로 활동했던 1960년대부터 1970년대에 지역에서는 미술대학이 잇따라 설립되고 예술 단체의 조직이 변화되는 등 미술계의 시스템이 구축되던 시기였다. ◇ 김익수 선생학창시절부터 인체에 대한 관심을 가졌고, 그러한 연구는 이후 회화에서 입체 조소작업으로 이어진다. 선생은 교육자로서 역할과 사명감을 갖고 영남대학교 조소과를 분리 독립시켜 해당분야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으며 조각가의 시각에서 본 석굴암 연구에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 조각 작업 초기에는 재료연구를 했고 1980년대 초에는 현실의 부조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억압된 형상으로 작품에 표현했다.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여명 시리즈 등 희망과 기원의 메시지를 작품에 담았다. ◇ 신지식 선생응용미술을 전공해 계명대학교에서 인재를 양성했고 예술 행정가로서 미술협회와 대학행정에도 공헌했다. 1977년에는 경북도전에 판화분과를 만들어 판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신지식 선생은 판화 장르가 부각되지 않았던 1970년대 말부터 콜라그래프를 시작해 1980년대 초에는 동판화의 기법을 시도했다.그의 판화는 기하학적인 조직성과 구성미를 보여준다. 이에 대해 정점식 선생은 "자연미와 기학학적인 조형의 대립과 조화는 생명의 원리"이며 "창조의 역학적인 작용"이라고 평가했다. ◇ 서규원 선생사진가로서 뿐 아니라 예술 행정가로서 대구사진작가협회 및 예총 운영에도 기여했다. 어린 시절 미군의 사진을 보여 사진에 관심을 가졌고, 직장생활 중에 매일신문사 사진부장 신현국 선생을 만나 사진에 본격적으로 입문했다.사광회에 참가했고 생활 사진과 양과 학 시리즈로 각종 국내외 공모전에서 입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다. 작품 대부분은 고향이나 삶을 주제로 그리움이나 생의 아름다움을 탐색했고 1980년대 초 양 사진은 지리산의 원시 자연을 배경으로 목가적인 영상을 담아 많은 호평을 받았다. 한편 전시 기간 중에는 매일 11시, 오후 2시, 4시에 도슨트의 전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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