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철강사(바오산강철과 우한강철)의 합병 소식에 철광석 현물가격 및 선물가격이 크게 올랐다. 27일 거래된 중국의 호주산 철광석 수입현물가격(Fe 62%, 칭다오항 CFR 기준)은 직전 거래일 대비 3.25달러 상승한 53.86달러를 기록했다. 다롄상품거래소(DCE)에서 거래된 9월물 철광석 선물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3.48%, 13.5위안 상승한 톤당 401.5위안(당일 거래된 가격의 가중 평균인 Settlement Price 기준)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6위안 상승한 톤당 411위안으로 마감해 장 후반에 기대치가 더욱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철광석 가격 반등은 바오강과 우강의 합병으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철강산업 구조조정 의지가 비춰지면서 공급개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중국 발개위 관계자는 올해 양사 합병을 포함해 총 4천500만톤의 설비 감축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철강시장에 중국 공급 개혁의 가시적인 성과가 비춰지면서 앞으로의 구조조정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지난해 상당수 적자를 기록했던 철강업체들의 수익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철강재 가격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철광석 선물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3% 이상의 상승을 보였고 종가 기준으로는 6% 넘는 상승폭을 보였다. 또한 미국을 비롯해 중국산 철강재에 대해 수입규제 정책이 이어져 중국 철강사들이 수출에 타격을 받으면서 중국 내수시장에 물량이 집중되고 있지만 내수시장에서의 철강 수요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에 따라 국내 반입 철광석 가격도 하반기부터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철광석 및 철강재 가격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하반기 경영전략 수립에 반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