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경북 혁신도시 공공기관장과 서부권 시군 부단체장이 경북도 신청사에서 22일 만났다.이번 만남은 12개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됨에 따라 ‘혁신도시 드림모아 프로젝트’를 신 미래전략으로 추진하는 전략회의를 갖기 위해서다.이날 회의는 ‘경북 혁신도시 드림모아 프로젝트’에 대한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경북 혁신도시 드림모아 프로젝트’는 혁신도시 조성에 맞춰 12개 이전 공공기관과 상호협력으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한 야심찬 프로젝트다.프로젝트는 2014년부터 이전 공공기관, 경북 서부권 시군, 지역대학, 관계 전문가 등과 실무협의회, 기획회의 등을 통해 발굴한 협력사업을 토대로 작년 국토연구원의 용역을 통해 10대 프로젝트 30개 과제를 확정했다.도는 이를 바탕으로 국립 구제역 백신연구소, 국제종자생명 교육센터, 대한민국 고속도로 역사테마파크, 고속도로 행복장터 8개소, 청년창업매장 18개소 등 지역발전을 위한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국책사업화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올린 바 있다.특히 도정의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률이 2014년 6.1%에서 2015년 22%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목표인 30% 달성과 함께 2020년까지 3,0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경북도는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립종자원 등 농축산 3개 공공기관과 ‘협력 MOU’를 맺고 지역의 풍부한 농·축산기반, 백두대간의 생물자원을 활용한 대형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우선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공동협력으로 ‘국가 동물질병관리 클러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국립구제역백신연구소, 산업동물 약품,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과 실용화, 그리고 다목적 SPF(특정병원체 부재) 산업동물 생산기지 조성을 통해 임상시험에 필요한 산업동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2020년 6조 원 이상의 시장규모가 예상되는 반려동물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올해 확보한 1억 원의 국비로 반려동물 문화센터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 장점을 십분 활용해 반려동물용 웨어러블 용품, 사료 등을 개발할 방침이다. 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프라이드 농축산프로젝트를 추진해 경북도의 고품질 농산물생산을 위한 연구, 기술지원, 유통 등 농업의 선진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확보한 국비 2억 원으로 뽕 생산단지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단계별로 30만 평의 뽕생산단지 조성과 함께 전통섬유 연구생산단지를 구축하고, 6차농업 융복합 R&D파크 조성을 위해 정부 공모사업을 최대한 활용하여 사업을 확대·구체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특히 국립종자원과의 협력프로젝트로 ‘국가 종자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한다. 현재 혁신도시 내에 국제 종자생명교육센터 건립이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백두대간 일원에 종자증식단지, 농업유전자원 연구·저장센터, 교육센터 등을 설립해 세계시장의 1.1%에 불과한 국내 종자주권을 확보함과 동시에 종자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관용 지사는 “경북 혁신도시 조성은 도청이전과 더불어 경북 발전의 새로운 중심축을 형성하고 미래발전의 새로운 틀을 구축하는 중차대한 일이자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며 “12개 공공기관, 관련 시군 등과 협력해 미래경북 발전의 새로운 디딤돌을 놓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