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대표 특급호텔인 필로스호텔이 매각을 진행하면서 직원들에게 사직서를 강요하고 임금을 늦게 지급하는 등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필로스호텔을 운영 중인 (주)버티비전(대표 안필호)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지난 4월 특정업체와 계약을 완료했지만 2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잔금이 납부되지 않으면서 매각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에 대해 회계법인 담당자는 “6월말 현재 계약업체가 잔금을 납부하지 않아 매각은 완전 결렬된 상태다. 따라서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호텔 매각이 진행되면서 내부에서는 많은 잡음이 일고있다.호텔 측은 모든 임직원들에게 사직서를 강요했고 일부직원을 외주로 돌리는 등 각종 편법을 이용해 직원들을 내 보냈다. 또한, 고용 승계를 조건으로 사직서를 받았지만 일부 직원만 고용승계가 이뤄졌을 뿐아니라 임금도 제 때 지급하지 않아 고소·고발이 이어졌다. 이에 대구지방노동청 포항지청에서 직접 조사에 나서기가지 했다.얼마 전 퇴직한 한 직원은 “고용을 승계 할 테니 모두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강요받았다. 하지만, 일부 부서는 외주업체에 아웃소싱 됐고 많은 직원들이 회사의 거짓말에 속아 퇴직했다. 실제 호텔이 팔리지도 않았는데 왜 직원들에게 사직서를 강요했는지 알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대구지방노동청 포항지청 관계자는 “필로스호텔과 관련된 신고가 여러 건 있었던 것은 사실이며 대부분 임금 미지급과 관련된 것이었는데 대부분 해결됐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호텔임원은 " 고용승계와 관련해 사직서를 받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고 임금 미지급 관련 사실도 없다,. 또한, 호텔 매각과 관련해서는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답변했다.한편, 필로스 호텔은 130여개의 객실과 연회장, 뷔페식당, 웨딩홀 등을 갖춘 지역의 대표호텔로 지난해 개관한 베스트웨스턴호텔개관 이후 계속적으로 손님이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