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미국이 한국산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에 대해 거센 보호무역 정책을 펼치고 있어 국내 철강 및 비철금속 업계에 큰 타격이 되고 있다.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선 열연강판(HR)은 지난 3월 15일 미국에서 반덤핑 예비 판정을 받았다. 현대제철은 3.97%, 포스코는 7.33%의 반덤핑 관세를 각각 부과받았다. 냉연강판(CR) 또한 3월 7일에 반덤핑 예비 판정을 받았다. 포스코대우는 6.89%, 현대제철은 2.17%의 반덤핑 관세를 받았다.미 상무부(DOC)는 현재 HR, CR, 후판 외에 페로바나듐, 인동, 도금강판 등의 품목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사를 하고 있다. 또한 강벽사각파이프에 대해선 반덤핑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본지가 무역협회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유정용 강관은 지난 2014년 ‘아주베스틸, 대우인터내셔널, 동부제철, 휴스틸, 현대하이스코, 일진철강, 금강공업’ 등의 회사가 반덤핑관세 부과 최종확정을 받았다. 그 해 국내 유정용 강관 업체들의 총 수출액이 14억1,225만 달러였는데 대(對) 미국 수출액은 14억428만 달러로 미국 수출액은 전체 비중의 99.4%를 차지했다.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16년 5월 한국은 약 250만톤의 철강재를 수출하는데 이 중 미국에는 약 36만톤을 수출했다. 미국은 전체 수출량의 14%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한 수출업체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에 이어 한국의 철강 회사들에도 보호무역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 미국 수출이 매우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지난 4월 US스틸이 중국 철강사 48개 회사를 제소한 바 있으며 5월 26일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이 제소를 인정했다. 미국은 중국의 공급과잉을 우려해 보호무역을 더욱 강화하는 추세이고, 한국 업체들에 대한 AD/CVD 조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5월에도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 등에 대해 6.91%의 잠정 반덤핑 관세율을 부과했었다. [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