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한국관상어산업박람회’에서 토속 어류만으로 부스를 운영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박람회는 통상적으로 열대어 전시가 대부분인 점을 감안 하면 토종어류로만 출품한 것은 이례적이다. 경북도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제2회 한국관상어 산업박람회’에 우리나라 토속어류 7종(각시붕어, 칼납자루, 쉬리, 참중고기, 버들붕어, 수수미꾸리, 참종개)을 시․도에서는 처음으로 출품했다. 이번 박람회 참여는 경북 토속어류의 아름다움을 국민들 및 관상어 애호가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특히 경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토속 관상어 산업화’의 실현을 위해 저변확대 및 시장성 확보를 발벗고 나선 것이다. 도가 이번 박람회에 선보인 어종은 경북의 젖줄인 낙동강에 서식하는 한국 특산종을 중심으로 고유의 색체와 생태적 특성 등 관상적 가치를 엄선해 선발했다. 이번에 출품한 각시붕어는 2015년 ‘싱가포르 아쿠아라마(AQUARAM A) 관상어 박람회’에서 3위에 입상해 세계관상어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어종이다.서원 동해안발전본부장은 “이번 박람회에 우리 토속 어류의 우수성을 알려 관상어시장 점유율 확대 및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경북=토속 관상어’라는 상징적 인식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향후 토속어류 산업화 연구에 집중해 농어촌에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한편, 경북도는 힐링과 문화가 있는 관상어 산업을 수산업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는 해양수산부 계획에 맞춰 우리나라 관상어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열대어를 토속어류로 대체하기 위한 ‘토속어류 관상어산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에는 총 40억 3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또 2017년 친환경양식육성사업 국비 공모사업에 ‘낙동강 토속 관상어 연구시설 건립’ 사업이 확정되면서 내년부터 총사업비 20억 원을 투입해 2018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이다.연구시설에서는 토속 관상어 종묘생산 기술개발 및 대량생산 연구, 사육 매뉴얼 개발 등을 진행해 산업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