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가 직접 투자유치에 나서야 할 만큼 지역경제는 긴장감이 나돌고 있다. 무엇이든 유치하지 않으면 자치단체의 미래를 보장 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은 악화일로에 놓여 있다. 그러나 자치단체는 투자유치에 나서기보다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우선이다. 환경만 조성해놓으면 투자자들은 알아서 오기 마련이다. 그래도 자치단체들이 그런 선결조건을 알면서도 투자유치설명회에 직접 나서는 것은 그만큼 절박함이 묻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15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가진 ‘경상북도 투자유치 설명회’에 수도권기업이 대거 몰려 ‘대박’ 조짐을 보였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날 설명회는 수도권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 균형발전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하는데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도는 이번 설명회를 위해 경북개발공사와 16개 시·군에서 권역별 전략산업 분야 등 41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포항, 영천, 경산의 경제자유구역 조기분양 홍보 △ 안동 바이오, 구미 탄소, 영주 베어링, 경산 코스메틱 등 전략산업 △ 신도시 명품한옥단지, 문경 신기 제2일반산업단지, 예천 제2 농공단지 분양 등 도청신도시와 북부권 경제활성화 △ 포항 영일만 에코포레 관광단지, 경주 천북관광단지, 상주 낙동강권 관광개발사업 등 고용유발 효과가 큰 복합관광레저 서비스산업 등이다.대부분의 지자체는 분양중인 산업단지 소개와 저렴한 분양가격, 사통팔달의 교통망 등 우수한 투자여건과 행정 및 재정적 지원정책을 알리는데 주력했고 이런 뜻이 수도권 기업들에게 어느 정도 먹혀 들어간 부분이 있다. 경북은 조건이 좋은 산업단지가 많고 가격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각종SOC와 물류시설이 잘 갖춰진 것은 기업인의 입장에서는 덤이다. 특히 시군의 투자유치과장이 직접 설명하고 행정지원방안까지 약속하는 모습에서 진정성과 신뢰성이 느껴진다고 했다.도는 그동안 수도권 기업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기 위해 2014년 서비스 산업 분야 설명회를 시작으로 2015년부터 북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도청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투자유치 대상을 경북도 전체로 확대하고 투자희망 업종을 다양화 하는 등 투자기업 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도는 특히 광역교통망 구축과 한반도 허리경제권을 조기에 구축하고 신성장동력 산업과 신재생에너지산업, 고용유발 효과가 큰 복합관광레저 서비스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에 가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경북도의 투자유치에 따른 강한의욕은 경북도와 기초자치단체의 인프라 조성과 맞물려야 시너지효과를 발휘 할 수 있다. 투자유치에 앞서 인프라 조성이 더 시급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경북도는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경북도의 인프라 구축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