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어지 둘레길 중 항사리 마을입구에서 안항사까지 2km구간이 주말이면 차와 사람이 뒤엉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포항시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어지 둘레길 일부 2.5km구간에 데크로드와 토사둘레길, 전망데크 등을 설치했고 이후 주말이면 1천 여명 이상의 많은 둘레길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오어지 둘레길은 전체 구간은 오어사-출렁다리(원효교)-오어사 저수지 둘레길-능선삼거리쉼터-메타세쿼이어 숲-대골-쉼터-안항사입구-항사리-오어지 둑-오어사의 약 7km 구간.다른 구간은 사람들만 다닐 수 있는 길이라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항사리에서 안항사 입구까지 약2km구간은 주말이면 차와 사람이 뒤엉켜 위험천만한 광경이 속출한다.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은 포항시가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포장된 오어지 뒷길을 둘레길의 일부로 포함시키면서부터.원래 그 길은 마을주민들과 차량이 드나드는 길이었지만 둘레길로 지정되면서 차 한 대도 지나가기 어렵고 인도도 없는 길에 차량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엉키기 시작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주말만 되면 양쪽에서 오는 차량으로 인해 차가 밀리는 경우가 허다하고 사람들은 좁은 길에서 차 사이를 요리조리 지나가는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또한, 안항사 입구마을 주민 20여 가구는 주말에 차량으로 이동하려 해도 관광객차량과 둘레길을 찾는 많은 사람들 때문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이 구간에 둘레길 전용 인도를 설치해 관광객들의 안전한 보장하고 길을 좀 더 넓혀 차량이 양측에서 지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둘레길을 찾은 관광객들은 “산과 호수가 어울어져 멋진 경치를 구경해서 참 좋았는데 일부구간에 차와 사람이 뒤엉켜 불편했다”며 아쉬움을 호소했다.항사리 마을 주민들은 “둘레길이 만들어 지고 난후 주말이면 주민들은 너무 불편하다. 관광객들 때문에 시끄럽기도 하지만 시내로 나가려고 해도 차량과 사람들로 움직이기가 힘들다” 며 “포항시가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요구했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