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서예인들이 한데 모여 연합전을 펼친다. `제13회 시민의 날 기념 포항서예인연합전`이 10일 오후 6시 개막식을 갖고 오는 14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 및 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포항서예인협회, 포항서예가협회 등 110여명이 참여해 한문·한글서예, 문인화, 서각 등 다양한 작품 12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벽강 김영룡의 `해현갱장`, 예당 박정숙의 `설죽`, 향사 손성범의 `봄이 오는 소리`, 고방 정경수의 `포은선조시 독역` 등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다해 내려쓴 작품들은 글씨에 담긴 조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며 먹 선의 아름다운과 색채의 조화로움으로 표현된 그림들은 담백함과 생동감을 전한다. 연합전에 참가한 작가들은 적게는 10년, 많게는 40년 이상 활동해 온 베테랑들이다. 서예의 특성상 하루아침에 실력이 쑥쑥 늘어나는 것이 아닌 탓에 수십년간 공부하고 습득하며 터특한 것들이 바탕이 돼 작품 속에 나타나게 된다. 간혹 `한 장이 종이에 금방 휘리릭 쓰면 되는 것 아니냐`는 농섞인 말을 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작품 하나를 위해 2~3달씩 작업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 역시 개개인의 작가들이 수백장의 연습지를 내다버렸고, 수십장의 작품지에 혼을 기울인 것 중 가장 마음에 드는 1점을 공개한 것. 이번 주말 묵향 그윽한 전시장을 찾아 작가들의 열정이 담긴 작품들을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박정숙 포항서예연합전 운영위원장은 "예로부터 서예는 선조들의 기품있는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우리민족의 자랑스런 전통예술이자 소중한 유산"이라며 "서예를 사랑하는 동호인들의 예술활동과 지역문화 창달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되길 바라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훌륭한 작품을 춤품해준 작가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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